ESG 속도내는 SK E&S, 신용등급 하락···“단기간 내 재무부담 축소 어려워”
지속된 투자자금 지출로 재무부담↑ 추가 자금 소요 가능성 상존…“ESG 사업 확장 인한 불가피한 투자”
신유림
syr@sateconomy.co.kr | 2021-04-20 15:58:00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SK그룹 도시가스사업 지주사 SK E&S가 최근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하면서 신규 발전소 건설, 해외 자원 개발 사업 투자에 따른 과도한 자금유출과 고배당 정책으로 재무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13일 SK E&S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변경했다.
한신평은 SK E&S와 관련해 “적극적 투자 및 배당정책으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졌고 향후 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재무부담이 크게 축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LNG 사업 확장,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따른 사업변동성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SK E&S는 최근 신규 발전소 건설, 해외 자원개발사업 투자 등 사업 확장 과정에서 영업 현금 창출을 상회하는 투자자금을 지속 지출했다.
올해 1분기에는 총 투자금 1조원 내외의 여주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진행하면서 8억달러(한화 8894억원)를 투입해 북미 수소사업 회사 Plug Power의 지분을 매입했다.
더불어 2025년까지 총 17억달러(한화 1조8907억원)를 들여 호주 가스전 개발, 생산 단계 투자 등을 결정했다. 액화수소 생산기지 건설에도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더욱이 수소사업 확장, 새만금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등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자금이 소요될 가능성도 상존해 자금지출 규모와 잠재 투자부담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재무부담을 크게 축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속된 고배당 또한 재무 부담을 초래했다.
SK E&S의 지분 90%는 SK가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대부분은 SK의 몫이다. SK의 지분 18.44%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갖고 있다. 이에 지속된 고배당이 결국 오너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SK E&S의 최근 3년간 배당총액은 2018년 6715억원, 2019년 7300억원, 2020년 6547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018년 162.8%, 2019년 118.8%, 2020년 85.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4478억원, 2019년 5260억원, 2020년 2412억원으로 배당금보다 영업익이 적다.
특히 지난해에는 배당금이 영업이익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손실 1억4800만원을 기록해 적자를 봤지만 배당금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지난해 차입금은 4조3856억원으로 2019년 3조5600억원 대비 17.41% 늘어났다. 올해는 신사업 투자로 인해 차입금 규모가 4조8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말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은 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도 부진해 조정순차입금/EBITDA가 5.5배로 상승했다.
LNG 사업 확장,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따른 사업변동성도 예상된다.
SK E&S는 신규 LNG발전소 건설, 해외 LNG 직도입 계약 및 가스전 지분 확보, LNG터미널 투자 등을 통해 LNG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차원의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도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LNG 사업은 천연가스 수급 상황, 국제유가 추이, 구매 및 판매물량과 거래가격 등 사업가변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향후 사업의 전개 양상과 투자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SK E&S 관계자는 “ESG 경영의 일환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는 불가피한 행보”라며 “신규 사업이 가시화된 후 재무부담 및 신용등급 회복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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