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차질 현실화…노바백스 ‘구원투수’ 될까

노바백스 백신 이르면 6월 완제품 출시, 3분기까지 2000만회분 공급 계약
상반기 내 사용승인 여부 불투명…얀센 식약처 품목 허가받고 모더나도 심사중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1-04-13 10:20:41

당초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던 노바백스 백신이 사실상 2분기 막바지인 오는 6월에야 완제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이 이달부터 국내에서 위탁 생산된다. 그러나 당초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던 노바백스 백신은 사실상 2분기 막바지인 오는 6월에야 완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여 향후 공급 일정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각 제약사의 계약으로 올해 안에 공급받기로 한 백신 물량은 총 1억5200만회이다. 이는 우리 국민 79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등 총 337만3000회분이 들어와 예방접종에 쓰이고 있다.


정부는 특히 노바백스 백신이 이르면 6월부터 출시돼 향후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빠르면 6월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완제품 출시가 가능해지고 3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노바백스와 계약한 백신은 총 2000만명분(4000만회분)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위탁 생산한다. 이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지부는 “앞서 미국의 수출규제 행정명령(HRPAS),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 등의 영향으로 생산 원·부자재 공급에 차질이 있었지만 물량 확보, 품목 대체 등을 통해 문제 대부분을 해결했다”며 “이달 생산 공정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2분기 막바지인 6월에 제품이 나오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유럽 등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국가는 없다. 상반기 내에 국내에서 허가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 등은 불확실한 상황인 셈이다.


노바백스와 함께 2분기에 도입될 예정이었던 얀센과 모더나의 백신은 필요한 절차를 하나둘 밟고 있다.


얀센 백신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를 받았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전날 식약처에 수입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허가 여부가 결정난다.


그러나 아직 두 백신의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국내에 처음 도착할지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특이한 혈전 생성으로 촉발된 논란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정부가 목표로 한 접종 계획을 달성하려면 이들 백신의 도입 일정을 하루빨리 확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현재 백신 공급자 대표들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접종 연령의 확대, 항체 유지 기간,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해 추가 구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백신이 더 일찍 도입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40여 일이 지났으나 현재 쓸 수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제품뿐이다. 그마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잇단 안전성 논란 끝에 30세 미만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제품 등 총 337만3천회 분량이다. 올해 상반기 공급 물량(1천808만8천회)의 약 18.6% 수준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