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논란…"연관성 찾지 못했다"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1-04-13 09:09:14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미국 존슨앤존슨(J&J)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혈전 생성 부작용이 보고됐다. 혈전 외에도 현기증과 빠른 호흡, 발한,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 보고도 계속되고 있다. 얀센 백신은 한국 정부가 올 2분기 중 600만명분 물량을 공급받기로 한 백신이다.
앞서 지난 9일 유럽의약청(EMA)은 J&J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낮은 혈소판과 특히 혈전의 심각한 사례가 4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1건은 한 임상시험에서, 나머지 3건은 미국 내 백신 공급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그중 1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EMA는 이번 사례들이 ‘안전 신호’임은 맞지만 백신과 혈전 사이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FDA도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현 시점에서 J&J 백신에 따른 혈전 연관성을 찾이 못했다”며 “일부 환자 케이스에 대한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J&J 백신을 맞고 혈전 반응과 낮은 혈소판을 보인 “일부 케이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지난달 11일 얀센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용해 향후 몇 주 내로 보급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미 공급되어 접종 중이다.
CBS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에 얀센 백신을 맞은 수십 명이 부작용을 호소해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이오와주, 콜로라도주 등 4개 주에서 접종소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CNN은 이런 부작용은 다른 백신 접종 후에도 있었지만 얀센에선 그 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 제조단위 분석을 했지만 우려할 만한 점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혈전 부작용 논란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법인 바이러스벡터를 이용한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들에서 발생하고 있다.
두 백신 다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에 주입해 체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안전성이 우려되면서 혈전 등 부작용이 더 적은 백신 수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혈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화이자·모더나의 mRNA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얀센 백신은 국내에서 이미 쓰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의 효과는 66%다. 얀센 백신은 지난 1월 발표된 미국과 중남미, 남아프리카에서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각각 72%, 66%, 57%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66%는 세 그룹의 예방 효과를 평균한 값이다. 하지만 중증 사례를 예방하는 데는 85%의 효과를 보였다.
정부는 얀센과의 구매계약을 통해 600만명분을 확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이 백신의 국내 사용을 승인했다.
혈전 논란으로 접종이 보류·연기됐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날부터 재개됐다. 다만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인해 30세 미만은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지난 8∼9일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000여명이 이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이 잠정적으로 보류됐던 만 60세 미만 3만8000여명도 다시 백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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