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사업 업계 뒤안길로…삼성전자, 독주 우려에 '묵묵부답'
임재인
lji@satecomy.co.kr | 2021-04-05 16:05:44
[토요경제=임재인 기자] LG전자가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을 접는다.
5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올해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에 손을 떼기로 최종 결정했다. 더불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현재 L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와 구매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사 등의 계약에 따라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사업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을 들었다.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철수가 아닌 매각을 위해 베트남, 독일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게 된 삼성전자는 침묵을 지켰다. 앞서 소비자와 업계는 소비자 선택권의 폭이 좁아짐과 동시에 단말기 가격 상승과 관련해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스마트폰 시장조사기관인 스탯카운터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4.58%, 애플 25.63%, LG전자 6.43%로 전체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공급처가 나타나지 않는 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강구도를 이뤄 소비자의 스마트폰 선택권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시장 독주 우려에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며 “공식 입장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정리에도 모바일 기술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은 접지만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고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중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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