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백신 확보전’…진짜 위기는 3분기?
정부, 2분기 백신 720만명분 중 670만명분 도입 일정 구체화
3분기 인구 50% 접종 ‘중요 시기’…범정부TF 꾸려 백신확보 총력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1-04-02 11:08:26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정부가 올 2분기(4∼6월)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이 기간 백신 확보와 관련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백신 확보 전쟁이 치열해져 국내 3분기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AZ?화이자?코백스 ‘예정대로’…얀센?모더나?노바백스는 ‘아직’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2분기에 들여오기로 한 백신 720만명분(1440만회분) 중 671만6000명분에 대해서는 도입 일정을 구체화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사로부터는 오는 5월 100만명분, 6월 250만명분 등 총 350만명분을 받고, 화이자사로부터는 이달 50만명분, 5월 87만5000명분, 6월 162만5000명분 등 총 300만명분을 받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두 제약사가 보낼 물량은 총 650만명분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는 2분기에 105만명분을 받기로 돼 있는데 이중 21만6000명분은 오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확정됐다.
나머지 83만4000명분의 경우 인도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2분기 백신 720만명분 도입이 확정됐다”며 “예정된 일정대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당초 계획대로 4∼5월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백신 수급 전쟁…3분기 수급이 진짜 시험대
정부가 제약사·국제기구와 월별 도입 수량을 구체화한 만큼 2분기 접종의 불확실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3분기다. 3분기는 인구의 50%가량이 접종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만 각국의 ‘백신 전쟁’ 상황을 감안하면, 3분기가 돼야 백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당초 정부는 상반기 1200만명을 대상으로 최소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왔거나 도착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온 물량은 889만5000명분에 불과하다.
연내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하려면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이 2분기에 일부라도 들어와야 하지만 아직 대략적인 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백신 도입이 차질을 빚을 경우 대상자 변경이나 접종 연기는 물론이고, 당초 도입 대상이 아니었던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나 중국의 시노팜 백신의 도입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이미 계약을 체결한 7900만명분이라도 반드시 들여오겠다는 목표다.
권덕철 TF팀장(복지부 장관)은 “범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백신을 차질없이 확보하고 이를 통해 예방접종이 당초 계획대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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