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대형사 늘고 중소형사는 감소…양극화 심화

차 사고율 감소로 원수보험료 20조원에 육박…전년보다 11.6% 증가

문혜원

maya4you@naver.com | 2021-03-31 17:16:20

자료=금융감독원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이 대형사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형·온라인사 비중은 감소 추세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됐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자동차시장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원수보험료 기준 1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성장했다. 작년 상반기 보험료가 3.4% 인상됐고,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도 늘었다.


시장점유율 현황을 자세히 보면 31개 손해보험회사 중 삼성, 현대, DB, KB 등의 대형사는 점유율이 84.7%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메리츠, 한화, 롯데, MG, 흥국을 비롯 악사, 하나, 캐롯 등 중소형·온라인사의 자동차보험시장점유율은 5.3%로 감소세를 보였다.


판매채널별로는 모바일 이용 확산 등에 따라 보험료가 저렴한 인터넷 채널 가입이 증가하는 등 비대면 채널의 판매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2.2%로 전년 대비 8.5%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사고율이 2019년 17.8%에서 작년 15.5%로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손익은 전년 1조6445억원 손실에서 3799억원 손실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부품비와 정비공임, 대차료 등 물적 손해에 따른 물보상이 7조8000억원 규모로 54%를 차지했다. 향후 치료비와 의료비 등 인적 손해에 따른 인보상이 6조3000억원(43%) 규모다.


인보상 관련 주요 보험금 항목 중 향후치료비와 의료비 등이 주로 늘었다. 특히 의료비 중 한방의료비가 전년 대비 26.7%나 급증한 반면 양방의료비는 소폭 감소했다. 물보상은 사고율 하락으로 도장비 등 관련 보험금이 전년보다 하향했다.


경상환자 수는 159만명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지만 인당 보험금은 183만원으로 12.1% 증가했다. 중상환자 수는 11만명, 인당 보험금은 1424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 2.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자동차 운행량이 다시 증가하는 등으로 합산비율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합산비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료 인상요인이 없도록 보험금 누수방지 등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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