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법인, 공장가동률 20~30% 축소···연내 흑자 계획 차질?

신유림

syr@sateconomy.co.kr | 2021-03-23 13:50:43

(자료=효성)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이 이달 들어 원료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을 20~30% 축소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현지보도(Argus) 등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은 원료공급 부족으로 폴리프로필렌(PP) 생산량을 70~80%대로 낮춰 가동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응손(Nghi Son) 정유공장과 석유화학(NSRP)은 2월 중순 전기공급 문제로 하루 20만 배럴급 정유소와 연간 37만톤 PP 공장을 2주간 폐쇄했다.


이에 효성은 3월 초부터 제한된 원료수급으로 약 70~80% 감소된 비율로 연간 30만톤 PP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서 매체는 “다만 베트남의 PP 공급은 국내 생산량 감소와 수입 가용성 강화로 3월 중 팽팽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비나 케미컬)은 효성화학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 지역에 총공사비 1조4000억원 규모로 건설 중인 화학제품 일관생산 시설이다.


여기에는 프로판 탈수소 공장(PDH), 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소,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프로젝트가 포함돼있다.


특히 PP는 플라스틱 원료의 일종으로 자동차 범퍼, 장난감, 마스크 부직포, 주사기 재료로 널리 쓰이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PP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베트남 설비시설은 현재 2단계 공정을 통해 연간 65만톤 생산이 가능하며 올해 안으로 3단계 공정이 완료되면 연간 125만톤 생산이 가능해진다.


현지언론은 효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매체는 “2020년 1분기에 시작된 효성의 PP 공장은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이며 아웃소싱된 프로필렌을 사용하여 운영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에는 연간 60만톤의 프로판 탈수소화 플랜트와 연간 30만톤 PP 유닛이 추가되는 것이 포함되며 이 시설은 2021년 2분기 또는 3분기 말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효성화학은 연내, 빠르면 상반기 흑자를 목표로 했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매출 1766억원에 순손실만 5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기업인 효성화학의 재무상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효성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8170억원으로 전년 1조8124억원과 별 차이가 없으나 116억원 순손실로 전년 878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0억여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투자액 5535억원, 2019년 5524억원 등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탓으로 보인다.


여기에 부채는 2조150억원, 자본 402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무려 500%를 상회한다.


하지만 베트남에서의 투자와 손실은 ‘미래를 위한 기다림’이라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에서나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손실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번 원료 부족 사태로 목표 수정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효성화학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62.5% 늘어난 450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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