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에 3기 신도시 철회론…“주택가 더 오를 수도”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03-14 16:33:0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투기 의혹 여파가 거세지면서 3기 신도시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신도시 철회가 주택공급 부족을 일으켜 주택가격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견해를 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5일 개설된 청원 ‘제3기 신도시 철회 바랍니다’의 서명 인원이 지난 8일 3만 명대에서 이날 8만6480명으로 늘었다.
LH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LH가 주도하는 신도시 추진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기’라는 것이 청원인들의 논리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3기 신도시 지정 철회가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LH 사태의 불신으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일정 진행이 어려워지면 도심 역세권 지구, 재건축 공급 부분도 전반적으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공급대책이 조정되고 줄어들게 되면 대도시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세 불안 등 실수요자의 주택가격이 자극받는다는 것이다.
한편 신도시를 철회하지 않더라도 언급이 자주되는 지역은 매매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로 2월 이후 0.10%대를 하회하고 있다.
반면 LH 사태의 중심이 된 시흥시는 지난주 매매가격이 0.82% 올랐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