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SKT 성과급 노사 갈등 …“인센티브 성격” vs “임시방편 불과”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1-02-05 11:15:44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성과급에 불만을 표시하는 직원들을 달래기 위해 회사가 복지포인트를 전 직원에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노동조합은 논란에 대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SKT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4일 “설 명절 기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구성원에게 300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는 지난해 구성원의 노력에 대한 고려인 동시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공지했다.


이 같은 입장은 박정호 CEO가 성과급 논란과 관련,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경영 가속화와 재무적 성과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데 맞춰 나온 것이다.


사측은 이번 조치가 “성과급 논란과 무관하게 연례적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의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성과급 논란을 무마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성과급 지금 규모의 재검토와 산정 기준의 폐기, 구성원 대다수가 평균 금액을 받지 못하는 지급방식의 전면 개편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은 눈앞의 위기만을 모면하고자 전 구성원 300만 포인트 지급을 제시하며 노조와 구성원을 무시하는 행태를 자행했다”며 “임시방편 대책으로 시간이 지나면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는 회사의 안일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고 했다.


노조는 긴급 전국지부장회의를 소집, 투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성과급 논란이 일었던 SK하이닉스는 노사가 제도 개선 및 추가 보상을 약속하며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고, 성과급 산정 방식을 과거보다 투명하게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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