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유통업종 이용 시간대 달라져"

주말 대형마트 이용패턴, 사람 많은 오후~저녁 피해 오전 시간대로 분산
편의점 이용 키워드는 ‘집’, 출근 시간대 감소, 저녁 시간대 증가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1-02-03 09:32:12

소비 시간대 변화 (자료=신한카드)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고객들이 유통업체를 찾는 시간대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신한카드가 2019년과 지난해의 주요 유통업종 사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대형마트의 주말 시간대별 사용금액은 10~13시 사이와 18~21시 사이의 비중이 2019년에는 각각 22.9%, 33.5%였지만 지난해에는 25.8%, 29.6%로 오전 이용이 늘어나고 오후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저녁 시간대에 마트를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객이 적은 오전에 마트를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편의점은 출근 시간과 겹치는 6시부터 10시까지는 0.5%포인트가 떨어졌고 17시부터 22시까지는 2.2%포인트 높아졌다. 22시 이후 새벽 5시까지는 결제 비중이 2.1%포인트 낮아지기도 했다.


편의점과 같이 언급되는 SNS상의 연관어(12월 기준)는 2019년에는 ‘맛’이 1위, ‘집’이 2위, ‘맥주’가 12위, ‘저녁’이 20위였는데 작년에는 ‘집’이 ‘맛’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맥주와 저녁도 각각 6, 7위로 올라섰다.


이는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아침 시간대 결제는 줄어드는 반면 맥주나 가벼운 저녁거리를 편의점에서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른 저녁 시간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의 평일 이용 패턴도 기존과 다른 패턴이 나타났다. 저녁 시간대인 17시부터 24시까지 여전히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했지만 저녁보다는 야식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21시부터 24시까지의 결제 비중은 3.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점심 시간대인 10시부터 13시까지는 3.4%포인트가 상승해 점심도 밖에 나가는 것보다 배달 음식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일 점심 시간대 1만 원 이하 결제액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0년 9%로 낮아졌고 2만원 초과 결제액 비중은 8%포인트 높아졌다. 또 20대 결제액 비중은 44%에서 36%로 하락했고 40대 이상은 19%에서 28%로 상승했다.


기존에는 젊은 층이 혼자 혹은 둘이 배달 음식을 많이 주문했다면 2020년엔 4050세대가 재택근무 때 가족과 함께 혹은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배달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가맹점보다 온라인에서 사용금액이 많이 늘어났다든지, 집과 거리가 가까운 곳에서 소비가 많이 일어난다든지 등에 대한 소비행태 변화와 함께 같은 업종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미묘하게 소비 행태가 달라진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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