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비 내야 해요?”…디지털 급물살에 수수료 살아나나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01-25 16:43:10

(자료=픽사베이)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금융권이 잇따라 디지털 전환을 집중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대면 이용이 감소하면서 통장, 체크카드 등 이용률이 저조한 매개체의 발급 비용이 부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DGB대구은행 등은 사용 조건을 전제로 체크카드 발급 수수료를 공제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중순부터 체크카드 신규발급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 연말까지 발급 후 1만 원 이상 사용실적이 발생하면 수수료는 공제한다. 학생증 기능, 지역 화폐, 발급한 지 5년 된 카드 등은 수수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DGB대구은행의 체크카드도 하나 체크카드와 유사한 구조다. 2000원의 발급 비용이 있으나 3개월간 3만 원 이상 사용실적이 있으면 수수료를 공제한다. 같은 체크카드라도 비대면으로 발급하면 수수료가 없다.


시중은행(신한·우리·국민·하나)과 달리 DGB대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계열카드사가 없다. BC카드는 과거 시중은행들이 공동 출자한 은행신용 카드협회로 시작했다. 이후 금융지주사들이 생겨나면서 카드 계열사가 없는 은행은 BC카드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한다.


하나 체크카드의 경우 지난 2019년까지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비용 등을 이유로 체크카드 수수료를 받게 됐다.


기업은행이나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를 분실하고 재발급할 때 2000원을 내야 한다.


체크카드 1건당 소요되는 비용은 4000원가량 되는데 연회비가 없는 데다 플레이트(카드실물) 제작비, 배송비용 등이 포함되면서 발급 비용이 발생한다. 분실해 재발급을 할 경우 발급 비용을 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편 일본의 경우 통장 발행 수수료에 신규계좌 개설 수수료까지 등장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UFJ은행은 7월부터 신규계좌를 개설하고 2년 이상 무거래시 1만4000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미즈호은행은 70세 미만의 개인, 기업, 단체 등이 신규로 통장을 개설하면 1건당 1만1700원을 받는다.


이는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을 찾기 위한 유료화면서 디지털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저금리가 지속하면 일본의 사례와 같이 수수료 부분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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