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험사 RBC비율 283.9%…DB생명·롯데손보↓
김효조
khj@sateconomy.co.kr | 2020-12-31 21:15:29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3분기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고 수준 이하의 RBC 비율을 기록한 보험사는 없었으나 DB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은 재무건전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83.9%로, 6월말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 RBC비율은 2019년 12월 말 268.9%, 2020년 3월 말 266.5%로 2분기 연속 하락했으나 6월 말부터 반등, 9월 말에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RBC 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보험사 가용자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과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로 보험사 가용자본이 9조1000억 원 늘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각각 303.5%, 247.7%를 나타내 6월 말보다 10.8%포인트, 1.2%포인트씩 상승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781.3%로 가장 높았으며 푸르덴셜생명(486.4%), 오렌지라이프(412.6%), 카디프생명(40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DB생명보험이 162.5%로 가장 저조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414.9%, AIG손해보험 408.3%, 삼성화재 319.3% 순이었다. 롯데손해보험은 169.4%로 가장 낮았다.
6월말 RBC비율이 115.7%였던 하나손해보험이 252.3%로 높아지면서 금감원의 권고 수준인 150% 이하의 RBC 비율을 나타낸 생보사, 손보사는 한 곳도 없다.
보험사 수익성도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195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와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떨어지면서 보험영업손실이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보험사 RBC비율은 283.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으로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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