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여권’ 개발 현실화…코로나 시대 필수품 되나
해외여행·콘서트장 등 입장 시 증명서 제시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0-12-28 10:36:58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미국?유럽연합(EU)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개발이 한창이다. 해외여행을 가거나 영화관·콘서트장 등에 갈 때 접종 사실을 입증해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를 만들려는 것이다.
28일 CNN에 따르면 개인들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대한 세부 정보를 업로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또는 시스템 개발에 몇몇 기업과 정보 그룹이 착수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와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런 용도로 활용될 ‘코먼패스’ 앱을 개발하기 위한 ‘코먼 트러스트 네트워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코먼패스 앱을 이용하면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물론 병원·의료 전문가들이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 같은 의료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 있다. 이 경우 민감한 개인정보 등은 노출하지 않은 채 보건 당국에 증빙 자료로 제시할 수 있는 의료 증명서?통행증이 QR 코드 형태로 발급된다.
또 여행 일정을 입력하면 출발지와 도착지에 따라 요구되는 보건 통행증 요구사항 목록도 알려준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백신 여권 개발에 가세하고 있다.
IBM은 ‘디지털 헬스 패스’라는 자체 앱을 개발했다. 기업이나 콘서트장·회의장·경기장 등은 입장을 위해 발열 검사나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 기록 등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비영리기구 ‘리눅스 파운데이션 공중보건’은 코먼패스 및 전 세계의 많은 기관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모인 ‘코로나19 증명서 계획’과 파트너십을 맺고 좀 더 조직화된 대응을 준비 중이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브라이언 벨렌도프 사무국장은 “이 작업이 성공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백신 증명서를 보관하고 다니다 다른 나라로 가는 항공기에 타거나 콘서트장에 입장할 때 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증명서는 이메일이나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서로 정보 교환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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