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맞수’ LG생활건강 vs 아모레퍼시픽, 4분기도 엇갈리나

LG생활건강 '훨훨' vs 아모레퍼시픽 '부진' 전망
2021년에는 동반 성장 시각도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12-23 16:17:51

각사 CI (자료=각사)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뷰티업계 맞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4분기에도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1~3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실적 하락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음료 부문 등으로 뻗쳐 있는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62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23일 하나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의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지난해 대비 0.5%, 13% 증가한 2조230억원, 2730억원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이 지난해 대비 면세점이 5%, 중국 사업이 20% 이상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4분기 피지오겔 인수 효과로 생활용품에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소독제가 추가되고 닥터크루트·히말라야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큰 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음료 사업은 겨울에도 불구하고 탄산 및 몬스터에너지 등 고마진 상품 매출 신장과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 증가하는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LG생활건강이 오는 2021년 피지오겔과 뉴에이본 인수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며 브랜드 및 지역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으로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 대규모 점포 정리로 인건비와 임대료가 감소하면서 해외 법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영업외 비용으로 국내외 점포 폐점 관련 자산손상차손이 300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76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37%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주력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매출이 주요 판매처인 중국에서 2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화수 매출이 늘어난 점으로 볼 때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내 화장품 브랜드 힘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내년 실적에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상반되게 움직여 왔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 흐름이 중국 현지 실적을 타고 동반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상승세의 지속성이 검증된다면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며 LG생활건강은 인수합병(M&A)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1조2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3%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49% 감소한 610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2조70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4% 증가했다. 분기 최대 매출 규모다. 영업이익(3276억원)도 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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