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에 불안감 고조…코로나19 백신, 여전히 효과 있나
미국 백신개발 책임자 “내성 지닌 변종, 지금까지 없어”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0-12-21 11:21:26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 영국에서 보고된 변종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승인된 백신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없었다고 본다”며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스파이크 단백질 같은 백신과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심적 속성은 코로나19에 매우 특정한 것이어서 변이를 많이 일으킬 가능성도 낮다고 했다.
그는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다른 부위에 저항하는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전부 다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보건 전문가들의 대책회의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ZDF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것에 비춰볼 때 변종은 백신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유럽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특히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국과 미국에서 차례로 접종에 들어간 데 이어 EU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한편,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이 화이자,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하고 접종에 들어갔지만 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해 유럽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70%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들은 영국발 항공편을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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