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올해 편의점 키워드는 ‘W.H.E.N’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12-21 09:47:51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이마트24는 21일 올해 키워드를 W.H.E.N으로 선정했다.
Wine(와인), Home(집콕), Efficiency(효율성), Newtro & crossover(뉴트로 &크로스오버)를 일컫는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인가'라는 의미를 담았다.
2020년은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와인에 힘을 쏟으며, 와인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수십 종의 와인을 구비한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은 가맹점과 고객의 호응으로 전체 점포의 절반 수준인 2400여개까지 늘어났으며, 와인 O2O 서비스도 전국 3000점포까지 확대됐다.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늘리는 양적 확대와 더불어, 매월 바이어가 추천한 와인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이달의 와인' 등 마케팅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의 와인 판매량은 150만 병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보다 19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와인 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주류 상품군 순위도 바꿨다. 이마트24 와인 매출은 지난해 11월 막걸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10월부터는 페트맥주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와인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치즈, 하몽, 올리브 등 와인과 함께 즐기는 안주 매출 역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마트24 외에도 편의점, 대형마트는 올해 초저가 와인을 선보이고, 스마트 오더를 시작하는 등 와인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밥과 홈술을 위한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17일일까지의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을 비롯한 캔/가공식품, 냉동식품, 즉석밥, 봉지면 등이 20~80% 높은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봉지면의 경우 편의점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용기면 매출 증가율의 3배를 기록했고,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확대에 따른 냉동만두/피자 매출도 40% 이상 늘어났다.
또 간편 먹거리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식재료인 채소, 조미료 매출도 60~70% 증가했다. 집밥이 늘어나면서 양곡과 즉석밥도 20%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집에서 마시기 위한 대용량 음료(차류/탄산/과즙) 매출은 32% 증가했으며, 1L 흰우유 매출 증가율도 27%에 달했다. 아이스크림 역시 홈타입이 46% 증가하며 아이크림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재택근무, 원격수업, 개강 연기 등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가공유, 흰우유를 비롯한 소용량 음료, 일반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주류와 안주류 매출도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맥주의 경우 전체 매출 증가율은 23% 였으나, 집에서 홈술로 즐기는 캔맥주가 63% 증가하며, 상품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편의점들은 앞다퉈 배달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올해 초 요기요와 손잡고 직영점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르 테스트하고 있으며, 가맹점 확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가성비를 높인 민생시리즈 등 차별화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농협과 손잡고 신선식품을 늘리는 등 장보기 채널로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동시에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Efficiency)을 높임으로써 추가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스무디킹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3월부터 카운터 내 공간에서 스무디킹을 제조/판매 할 수 있는 모델을 확대함으로써 가맹점 추가 매출 증대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24 X 스무디킹' 모델은 한 경영주가 이마트24 가맹계약과는 별개로 스무디킹과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별도 스무디킹 매장을 오픈하는데 발생되는 투자금을 대폭 줄이면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효율화 매장이다.
스무디킹 매장은 가맹점의 호응을 얻으며 가맹점 확대 발표 후 영업일 기준 매일 1개씩 늘어나며 올해 200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오피스디포 안에 유·무인으로 운영 가능한 이마트24 숍인숍 매장을 선보였다. 현재 2호점까지 늘어난 상태로, 이 역시 타 업태와의 숍인숍을 통해 운영하는 가맹점의 효율성을 높인 사례다.
이마트24는 오피스디포 외에도 100여 개의 무인점포를 통해 가맹점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 중이다.
이마트24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셀프계산대를 순차적으로 전 점에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한 매장에 유인계산대와 셀프계산대가 각 1대씩 설치되면 고객이 선호하는 방식(유인 또는 비대면 셀프)으로 계산을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크타임 계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와 손잡고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상품 판매 및 출시 트렌드 중 하나는 뉴트로 & 크로스오버였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크로스오버는 주로 대중문화 영역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어떤 장르에 이질적인 다른 장르의 요소가 합해져 만들어진 새로운 것으로, 퓨전, 컬레버레이션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이마트24의 냉동삼겹살, 전통스낵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 286%, 57% 증가했다.
레트로 열풍에 냉동삼겹살 전문점이 인기를 끄는 등 일명 냉삼이 주목 받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홈술/홈밥족이 가까운 이마트24에서 삼겹살을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스낵 역시 개나리콘, 강냉이스낵, 추억의 논두렁, 계란과자, 왕소라형과자, 미니약과 등이 뉴트로/레트로 열풍을 타고 재조명 되면서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레트로 감성의 상품 패키지를 활용하거나, 떡을 디저트로 선보인 상품들의 인기가 높았다.
크로스오버 상품도 새로운 것을 찾는 MZ세대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밀가루, 구두약, 시멘트, 골뱅이 브랜드와 협업한 뉴트로 크로스오버 상품이 인기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장은 “코로나19로 고객들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용량, 즉석 취식 상품의 매출은 주춤한 반면, 집에서 즐기는 대용량 상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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