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은행 형제, 부실채권에 주가하락까지 ‘진퇴양난’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0-12-17 17:32:04

(왼쪽부터) 부산은행 빈대인 은행장, 경남은행 황윤철 은행장. (자료=각 사 취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지방은행 자산 건전성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BNK금융지주는 우리사주조합으로부터 주가 개선의 지적까지 받으면서 안팎으로 진퇴양난을 겪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경남은행 0.92%, 부산은행 0.80%, 전북은행 0.64%, 광주은행 0.41% 순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인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경남은행이 0.90%, 부산은행 0.96%로 지방은행 평균치 0.79%를 웃돈 바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채권도 많다. 이러한 여건에도 3분기 기준 지방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 가운데 경남은행의 적립률이 85.1%로 저조한 수준이다. 제주은행 100%, 전북은행 96%보다 낮은 수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을 쌓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적립률을 100%로 권고하고 있다. 지표가 100%보다 낮은 경우 부실 대출이 전액 부도나면 충당금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뜻한다.


이러한 여건에서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서 편출됐다. MSCI지수에서 편출되면 외국인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BNK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겸 은행 노조는 이례적으로 BNK금융을 상대로 성명서를 냈다.


은행 노조는 지난달에도 지주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난 10월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임기 중 두 은행의 합병 가능성을 시사하자, 노조는 2개월여에 거쳐 합병을 반대했다.


BNK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두 은행을 한 지붕 아래 두는 것이 비효율적이다. 2은행을 유지하는 것은 전산 비용, 임직원 수 등 비용이 최소 1.5배로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지주입장에서는 결국 합병에서 한걸음 물러났으나 실적 하락 방어와 효율화를 위해 고심을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결국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부산은행 빈대인 은행장과 경남은행 황윤철 은행장의 연임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BNK금융 주가가 지방 금융지주 중 최악의 성적표인 이유는 주력 계열사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지배구조 개편, 무원칙 계열사 인사 개입, 은행 이익금 계열사 몸집 불리기 등 주가 상승과 무관한 일에 매몰됐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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