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 코앞…장보기 수요 확보 나선 편의점 업계

생필품 할인행사 및 재고 확보 준비…3단계 격상 대비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0-12-16 10:21:20

(사진=각사 제공)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장보기 수요 확보에 나섰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3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2월과 8월 코로나 유행 때 수요가 늘었던 상품을 분석해 재고를 파악하고 있다.


CU에서는 이미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8∼13일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9시에 쌀을 포함한 양곡 매출이 직전 한 주 대비 40.9% 늘었다.


두부 같은 식재료 매출과 식용유 등 조미 소스류 매출도 각각 29.9%, 25.1% 증가하는 등 편의점에서 장을 본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측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주택가 입지의 주요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보기 문화가 확산하며 쌀, 밀가루, 식용유 등 주요 식재료 매출 지수가 높았다”고 말했다.


GS25도 연말까지 달걀과 쌀 등 52개 생필품을 할인 판매한다.


GS25의 이번 파격딜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주택가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할인 외에도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덤 증정 등의 행사를 한다.


GS25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근거리 생활 편의 플랫폼인 편의점서 생필품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에 연말까지 파격딜 프로모션 운영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9일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에 있는 GS25 점포 100개의 밤 9시 이후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이마트24는 소용량, 즉석식품 위주였던 마케팅 행사를 대용량, 신선식품까지 확대하고 있고, 세븐일레븐 역시 장보기 상품과 야간 시간대 주류·안주류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논의되는 상황에서 식재료 공급처 역할을 확실히 함으로써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13일 1030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중 서울 373명·경기도 320명·인천 64명 등 수도권에서만 757명이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려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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