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조직개편으로 AI·빅테크기업 도약”
SKT·LGU+, 신사업·AI ‘올인’…KT도 비통신 역점 예상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0-12-09 10:49:48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통신 3사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계기로 인공지능(AI)·빅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조직을 만들고, 기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사업 육성과 체질 개선이라는 목표를 분명히했다.
SK텔레콤은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박정호 사장의 방침에 따라 기존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AI 서비스단은 AI&CO(컴퍼니)로 조직명을 변경하고 관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SK ICT 패밀리사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연구개발조직인 T3K는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AI 가속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등 4대 프로덕트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재편됐다. 최근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반도체 사피온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도 T3K가 맡기로 했다.
또 최대 매출 부서로 알려진 MNO사업부는 9개 핵심 사업·프로덕트별 마케팅 컴퍼니로 재편해 사업별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 헬스와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사업 조직을 모아 신규사업추진 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신사업 영역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황현식 신임 CEO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부문은 5G 확산과 정부의 디지털 뉴딜 등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두는 등 기업간거래(B2B) 신규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컨슈머사업부문 산하 컨슈머사업 조직은 모바일과 홈의 조직 구분을 없애고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으로 재편해 미디어와 콘텐츠를 사업의 중심에 두는 등 조직 면모를 일신했다.
KT는 이번 주말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KT의 조직개편 역시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 중심의 신사업 추진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구현모 사장은 “통신사업자에 머물지 않고 ‘통신에 기반을 둔 플랫폼 사업자’로 바뀌어야 한다”는 비전과 함께, 오는 2025년 매출액 20조 원 중 비통신 사업이 절반을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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