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BIS기준 자본비율 ‘양호’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0-12-09 10:35:53

(자료=금융감독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국내은행의 3분기 자본건전성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9월말 현재 16.02%로 전 분기 말보다 1.4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 비율과 보통주 자본 비율은 각각 1.33%포인트, 1.30%포인트 상승했다. 규제기준대비 4~5%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BIS 기준 자본 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각 자본 비율 기준을 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 자본 7.0%, 단순 자기자본비율은 3.0%로 규정하고 있다. 규정치가 미달할 경우 비율에 따라 조치, 개선권고 등 감독당국의 개입이 시작된다.


은행의 자본 비율이 상승한 것은 위험가중자산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은 총자본이 9조 원 증가한 데 반해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의 도입으로 99조2000억 원 줄었다.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18%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제주은행 등은 전 분기 대비 단순 기본 자본 비율이 낮아졌다.
국민은행, 카카오뱅크는 0.12%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고 제주은행은 0.01%포인트 낮아졌다.


5대 은행 외에 대구?부산?경남?제주?수협 등 지역은행도 3분기 중 바젤Ⅲ을 도입해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72%로 1.02%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 비율과 보통주 자본 비율은 각각 13.30%포인트, 12.09%포인트 올랐다. 모든 은행 지주사는 규제 비율을 2~4%포인트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의 경우 총자본은 3조2000억 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68조 원이 줄었다.


바젤 최종안은 당초 2022년에 시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 등에 은행 자금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정을 1년 반 이상 앞당겼다.


한편 바젤 조기도입은 초기에 자본 부담이 줄어도 장기적으로 자본 부담이 늘어나 은행 경영 안전성에는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시스템 안정성 제고를 위해 은행 충당금 적립 수준을 높이고 한계 채무자의 채무 재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은행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면 안정성이 약화하는 현상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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