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 코로나 팬데믹 직격탄으로 ‘휘청’ 전망도 ‘우울’
신유림
syr@sateconomy.co.kr | 2020-12-08 18:07:01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가 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로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나빠진 데다 사업환경도 비관적이어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9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5795억 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올해 11월 말 전국 영화관 누적 관객 수가 5808만 명으로 전년 동기 2억421만 명보다 72%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214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3분기 기준 총차입금은 1조1755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469%, 차입금의존도는 70%에 달했다.
문제는 내년에도 별다른 호재가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팬데믹 극복 이후 관객 수 증가를 기대해 볼 순 있으나 최근 소비자들이 IPTV나 OTT 등으로 영화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관객몰이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롯데시네마는 앞으로 2년간 전국 100여 개 직영관 중 20여 개 관을 폐점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47개 영화관 중 20%를 줄이고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영화관 사업을 접을 계획이다. 자구책으로 마련한 비용 절감 방안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3월부터 직영관 영업중단, VOD사업 종료와 임원 임금 반납, 임직원 자율 무급 휴가, 희망퇴직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일부터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 이유도 이 같은 위기의식에서 나온 결정이다. 하지만 단기간 내 효과는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업계 1위인 CGV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3위 메가박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미 관람료를 인상했다.
여기에 신용평가사가 롯데컬처웍스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자금확보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신평은 지난 7일 롯데컬처웍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지난 4월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차례 조정된 이후 연이은 강등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26일 4년 만기 사모채 200억 원을 발행했는데 이번 신용등급 하향 결정 전임에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연 3.55%나 됐다. 앞서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2.008%, 2.073%의 금리로 600억 원, 4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고 재무안정성 저하 폭도 큰 점을 반영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된다면 향후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커짐과 동시에 하향 속도 또한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신평은 롯데컬처웍스가 내년에도 대규모 손실로 재무안정성 저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외부에서의 자본 조달 없이는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재무안정성 제고 방안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서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했다”며 “3분기 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내년도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차입금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의 차환을 위해 금융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재무상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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