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공매도 활성화…“투자자·증권사에 당근 줘야”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0-12-02 16:49:26

(자료=한국증권금융)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자와 증권사에 일정 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증권금융은 2일 ‘개인 대주 접근성 개선 관련 증권업계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와 증권업계의 의견을 받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대금은 2964조 원으로 전체 주식시장의 64.8%에 달했지만,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원으로 1.1% 그쳤다. 외국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65조 원 62.8%에 달한다.


이처럼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이 낮아, 증권금융은 K-대주 시스템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시스템 개발 중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열렸다.


대주는 증권회사가 신용거래를 통해 고객에게 주식을 대여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투자자가 공매도하려면 증권사가 대주 물량을 내놓아야 할 수 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 다수는 대주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와 증권사에 이자율을 차감해주거나 대주 물량 공급을 많이 하는 증권사에 인센티브를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키움증권 김희재 리테일 총괄 본부장은 “K-대주 통합시스템을 만들어 공평한 활용 기회를 준다면 대부분의 증권사는 무임승차 하려는 형태를 취할 것”이라며 “대주 서비스를 지지 하는 기업에 이익을 줘야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주 물량은 증권사 내부에서는 한정된 자원으로, 신용공여 즉, 받을 돈의 여력이 많은 증권회사가 물량을 제공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통합시스템 효율이 관건이라고 본다. 신용융자 고객들의 동의를 끌어내는데 증권사별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며 “주식 담보융자금을 이자 할인 한다거나 체계를 내부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증거금 차등화, 과도한 대주 방지를 위한 증거금 관리체계를 하는 등 문제점을 자세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K-대주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증권금융 김태완 기획부장은 “신용거래 대주 시장이 작으나, 개인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보다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권사 서비스 경쟁 과정에서 개인 수요 충족을 위한 서비스가 나오면서 증권사 참여폭이 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주 종목 선정 기준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CIMB 황경재 리서치센터장은 “중요한 것은 거래량”이라며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편입도 안 되어 있고 활성화가 어려워 대주 종목 선정 기준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거래량 높은 종목에 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