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조 45%만 찬성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0-12-01 17:53:32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한국GM 노사가 4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마련한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코로나19 여파와 한국시장 철수설 등의 위기 속 잠정 합의가 수포로 돌아가며 노사 갈등도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 동안 한국GM 노조 조합원 73645명이 잠정합의안애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3322명이 찬성해 45.1%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53.8%인 3965명은 반대했다. 77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찬성 비율이 50%를 넘지 못하며 한국GM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2일 오후 교섭대표회의를 열고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노사 간 추가 협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측은 노조의 향후 일정?요구 등에 따라 교섭 재개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다만 잠정합의 당시 노사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 2년안을 철회한데다 사측이 조합원 1인당 일시금·성과급 300만 원과 코로나 특별 격려금 100만 원 등 400만 원을 지급하고, 부평2공장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던 만큼 추가 교섭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추가 부분파업과 이에 따른 추가적인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오는 20일 이후로 사측의 교섭 대표단을 포함한 대부분이 휴가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임단협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22일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뒤 회사 측과 협상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2만5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으며 한국시장 철수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노조 파업의 여파로 한국GM의 11월 판매는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 등 2만1384대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10.5% 줄었고, 수출은 53.7% 급감하며 전체적으로 45.6% 감소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교섭 타결을 통해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 투표 결과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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