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코리아, 미국 본사에 '고배당 잔치'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11-25 10:00:37

코스트코코리아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코리아의 고배당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연간 순이익의 2배가 넘는 2000억 원대의 현금 배당금 전액이 미국 본사로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24일 코스트코코리아의 2019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당 배당금은 8만6847원으로 모두 2293억7667만 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코스트코코리아가 2019회계연도에 거둔 순이익 1055억 원의 2.2배에 달한다.


이번 현금배당은 미국 본사의 정책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본사인 코스트코홀세일은 지난 16일 주당 10달러의 특별 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44억 달러(약 4조4480억 원)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어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전액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유통업계에선 코스트코코리아가 신규 점포를 열면서 정부의 개점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하고 과태료를 내는 쪽을 선택하는 등 국내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순이익의 2배가 넘는 대규모 배당을 하는 데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코스트코코리아는 그간 대한민국 현행법과 조례까지 무시하면서 공격적으로 골목 상권에 출점을 강행해 왔다”며 “코스트코가 이러한 배짱 영업과 출점을 강행하는 데는 과태료 처분으로 물게 될 벌금보다 하루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간 4조 원이 넘는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출에는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피눈물이 배어 있다는 주장이다.


코스트코코리아는 1994년 경기도 양평점을 열며 국내에 진출했고 올해 8월말 기준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영업 첫 해인 1998년 2421억 원이던 매출액은 2007년 1조157억 원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2010년 2조863억 원, 2014년 3조2000억 원, 2018년 4조1709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2019회계연도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4조5229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 9.9% 늘어난 1429억 원, 1055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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