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곧 투자” 금융권, 주린이용 짠테크 상품 ‘속속’
신한·카카오페이·하나금투 등 금융계열사 활용 포인트 투자 유치
김효조
khj@sateconomy.co.kr | 2020-11-14 08:49:44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최근 주식 초보를 뜻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금융권은 초보투자자들이 재테크에 입문할 수 있는 ‘짠테크’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카카오페이는 소액결제 짜투리 금액으로 투자하는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의 ‘더모아(TheMore) 카드’는 주요 타깃층이 소액결제를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2030세대다. 결제 건당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적립하는데 소비를 하면 투자를 동시에 하는 구조다.
또 적립 포인트는 매월 신한은행 달러예금이나 신한금융투자의 해외투자가능계좌에 재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서비스 이용 시 일부금액을 돌려주는 '동전모으기', '알모으기 리워드' 서비스를 투자로 연결했다. 알 리워드는 결제 후 지급되는 알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무작위로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1포인트부터 결제금액의 100%까지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알 모으기 리워드를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개편했다. 알을 깨서 나온 포인트를 카카오페이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주식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펀드와 ETF 판매에 치중하고 있다. 알 모으기 투자는 펀드투자 ‘알 모으기’를 신청하면 카카오페이머니로 지급돼 지정한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후 6개월 만에 펀드 계좌 60만 개를 비롯한 누적계좌 200만 개, 펀드 잔고 1조 900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그룹사의 멤버십 포인트 ‘하나머니’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하나머니 투자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하나카드, 하나은행 등 하나금융의 계열 금융사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 설치 없이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환전절차도 생략했다.
한편 '잔돈을 투자하세요(Invest your spare money)'라는 홍보문구로 유명해진 미국 최대주식거래 앱으로 급부상한 ‘로빈후드’ 운영사 에이콘스는 ‘짠테크’ 지난 2분기 트레이드 부문 매출만 한화 약 2137억3200만 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의 짠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일용 디지털본부장은 "디지털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포인트로 투자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의 즐거움과 투자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풍성한 적립 혜택과 해외투자 서비스를 하나의 카드에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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