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동남아 디지털금융…“투자한다면 리스크 관리해야”
올해 상반기 핀테크 최대규모 3조 투자 시장…빠른 발전에 소비자 편익 중시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0-11-10 15:36:20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빅테크 기업이 동남아시아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는데 사업 확장과 함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동남아시아 플랫폼 기업 투자확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인 30억 달러(한화 3조 원) 핀테크 투자는 인도네시아 차량공유 플랫폼 '고젝'에서 이뤄졌다.
고젝에 투자한 기업은 구글, 페이스북, 페이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다. 고젝은 지급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 중국의 알리바바는 동남아 6개국에서 e-머니 라이센스를 보유한 그랩(Grab)에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동남아 지역에서 신흥 디지털금융이 빠른 성장을 보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빅테크기업과 금융사의 투자사례가 잇따른다.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케이 벤처그룹은 2016년 비트코인 기반 필리핀의 모바일결제업체 SCI의 지분 40%를 인수한 바 있다.
네이버는 2018년 8월 미래에셋대우와 50%씩 공동출자해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성장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그랩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지급 스타트업 핀 액셀에 투자했다.
하나은행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국내 기업의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지 업체 그랩의 경우 결제·보안 관련 업체와 협력해 전자결제 암호화 업체와 제휴했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은 빠른 시간 내 디지털금융이 크게 발전했으나, 소비자편익에 우선 집중한다"며 "자금보관 및 관리, 보안위험 등 내부통제체제뿐 아니라 소비자 보호 등 관련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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