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상공인 디자인 도용 의혹···합의마저 어겨
‘셀카맛집 카페’ 인테리어 디자인 갤럭시 S20 프로모션에 사용
신유림
syr@sateconomy.co.kr | 2020-10-27 10:44:26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삼성전자가 소상공인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홍보 대행 하청업체를 통해 서울 연남동의 카페 블룸스토리에 접근해 월 매출 기준 10%에 달하는 디자인료 지급을 약속하고 인테리어 기술과 디자인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프로모션이 보류되자 카페 대표의 동의 없이 다른 프로모션에 디자인을 도용해서 사용했다.
블룸스토리 대표가 이의를 제기하자 삼성전자 측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한 합의를 요구했다.
합의 내용은 갤럭시 S20 프로모션에 그간 분쟁에 대한 문제 제기 없이 공동사업을 하는 것이었으나 삼성전자 측은 이를 ‘갤럭시 Z 플립’에도 이용하는 등 그 합의마저 어겼다.
류 의원은 26일 중기부·특허청 종합감사에서 중기부 장관에 계속되는 대기업의 갑질 문제에 대한 대책을 물으면서 이 사건을 언급했다.
류 의원은 “핫한 셀카맛집 카페 ‘블룸스토리’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삼성전자가 홍보대행사를 통해 가로챘고 이를 갤럭시 S20 판촉 프로모션에 사용했다”고 주장, 블룸스토리와 삼성전자의 ‘뷰티인아트’ 프로모션 부스를 비교했다.
특히 프로모션에서 제작한 팸플릿과 기념 배지가 카페에서 제작한 ‘장미 문양’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자사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중소기업도 아니고 소상공인 상대로 일어난 일”이라며 “광고대행사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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