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빅히트에 우는 개미…증시 4분기는?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0-10-21 00:44:52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올해 매수 바람이 불었던 주식시장이 4분기 들어 주춤할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멈춘 데다 대주주자격요건 3억 원 기준까지 개인투자자의 매수 발목을 잡으면서 4분기 증시 전망에 그늘이 드리워진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거래소 시장에서 43~44조 원을 순매수했던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1월 이후 처음 매도우위 -3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도우위란 어떤 투자집단이나 투자자가 일정 기간에 팔아넘긴 증권의 수량이나 금액이 사들인 수량이나 금액을 웃도는 일을 말한다. 즉, 이달 사들인 주식보다 팔아치운 주식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증시의 큰손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세도 멈췄다. 올해 평균 거래소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36.9%를 보였는데 이는 보유 비중이 높다고 분석한다. 또한, 9조 달러 규모의 중국 본토의 증시 개방영향이 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중국 증시개방으로 국내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하락했다”라며“미국·유럽 코로나 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원·달러가 1140원대까지 하락해도 외국인 투자자 반응은 시원찮다”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거래소 시장에서 26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하반기 회복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외적 위험요인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주요국의 코로나 19 재확산은 수출 위주의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하반기 경기회복이 상당 부분 먼저 반영돼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정체는 정책적 요인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허 연구원은 “올해 3억 대주주양도에 기준완화 이슈가 매도압력을 부추긴다”라며 “신용융자 잔고 부담과 당국 대출 규제와 관련이 높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연말까지 신용대출을 월 2조 원 한도로 규제한다는 방침”이라며 “2018년 이후 가계신용대출과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가 유사하게 움직였다. 대출 규제는 주식 매수 여력을 낮추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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