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녹십자 ‘맑음’, 유한·대웅 ‘흐림’ 희비 엇갈린 제약업계 3분기
종근당·GC녹십자,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
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 여러 악재로 3분기 흐린 실적…4분기 기대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10-20 11:44:42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5대 제약사의 3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익이 증가한 기업이 있는 반면 기술수출계약금의 지연과 R&D 비용으로 수익이 줄어든 제약사로 나뉘었다.
◆종근당·GC녹십자,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펴낸 리포트에서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을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20% 증가한 3378억원, 영업이익은 66% 정도 급증한 38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작년 대비 91% 증가했던 2분기 영업이익 363억원을 전 분기 대비로 능가한 것이다.
또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비대면 영업활동이 증가했고 마케팅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 2분기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한 실적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추세는 3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GC녹십자 또한 호실적이 전망됐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03억원)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GC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4244억원, 영업이익을 작년 대비 47% 늘어난 539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고혈압치료제 아타칸(분기 약 80~90억 매출) 판매 계약 종료로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부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이 예상되나, 국내 독감백신이 3분기 778억원(+48%) 성장해 국내 백신 사업부가 매출이 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GC녹십자의 고마진 제품 헌터라제가 9월 중국 내 첫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승인되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 불가피한 흐린 실적
유한양행의 경우, 3분기에는 영업활동 수익에 기대해야 하는 상황으로 2분기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을 132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대비 293% 늘어난 수치다. 베링거잉겔하임으로 기술 이전된 NASH 치료제 ‘YH25724’의 임상 1상이 4분기로 지연되면서 마일스톤 수취도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유한양행은 4분기는 기술수출료 수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올해 기술수출료 1000억원 수익이 예상된다"며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인 ‘아미반타맙’ 1차 치료제 임상3상 개시로 6500만 달러(약 745억원)의 기술수출수수료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으로 공동연구개발비 잔액 500억원을 3분기에 전액 반영한 결과로, 영업이익이 적자가 전망된다. 다만 일회성으로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는 자체 개량신약 품목 로수젯(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치료제), 구구와 팔팔(발기부전 치료제) 등이 여전히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긍정적이다.
북경한미는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성장이 여전히 어려우나 전분기 대비 회복이 예상된다.
대웅제약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메디톡스와의 소송 비용 지출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8.57% 줄어든 2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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