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사태, 양호 회장 등 금융위 배후 움직이는 힘 있다"
12일 정무위 국감서 강민국 의원 등 은성수 금융위원장 질타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0-10-12 14:55:11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천억원 규모의 환매중단 사태를 불러온 옵티머스펀드에 금융당국과의 연루 의혹이 조명됐다.
12일 오전에 열린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은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과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은 옵티머스 김 대표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주주변경 사후 승인신청접수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이 담당자에 5시까지 올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로비까지 내려와 서류 신청을 받아 가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녹취록의 목소리는 알고 있는 금융위원회 자산운용 과장의 목소리가 아니다"라며 질의가 끝날 즈음 "확인결과 자산운용과장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인했다.
강 의원은 양호 전 옵티머스 고문(전 나라 은행장)을 김재현 대표가 언급하는 내용도 포착했다.
은성수 위원장이 "(금감원 과장이 아닌)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양호 회장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강 의원은 “통상적으로 ‘양호 회장님께 받았다’고 누가 이야기 아나, 금융위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본다”고 대응했다.
그는 이어 “옵티머스 이헌재 전 부총리, 경기고 후배 당시 최흥식 금감원장과 관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고의 금융당국 부실책임에 추궁이 이어졌다.
라임자산운용은 1조7천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되면서 지난 금융당국이 4월 이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내놨으나, 2개월 만에 옵티머스 운용이 5천억 원대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윤재옥 의원은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안이 발표된 이후 6월에 옵티머스 피해가 나왔다”며 “제대로 하지 않으니 피해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의원은 “사기, 조직범죄 수준의 옵티머스 게이트”라며 “여러 면에서 관계 당국이나 정책 당국이 신경을 썼더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측 이용우 의원은 옵티머스 펀드의 폰지 사기성을 지적했다.
이용우 의원은 “옵티머스는 폰지사기 성격을 많이 갖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측면에서 옵티머스는 명백한 사기고, 판매사가 사기에 공모했느냐 아니냐를 봐야 한다. 라임의 경우도 공모냐 아니냐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불완전판매 이슈로만 볼 것이 아니고 사기 사건에 대한 리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위원장은 “두 사건을 볼 때 불완전판매로 감독을 봤으나, 라임은 사기로 보여 100% 환급을 했다”며 “(이용우)의원님 발언을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13일은 옵티머스 사태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 권혁관 대표, 라임펀드 피해자가 참석해 증인 발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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