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패션 성수기 맞은 홈쇼핑업계, PB·신상품 공개…3분기 전망은?

홈쇼핑업계, 가을·겨울(F/W) 패션 성수기를 맞아 단독 패션 브랜드 신상품 출시
홈쇼핑업계의 3분기 실적은 ‘패션 부문’ 선방에 달려 있어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추이 보일 것으로 전망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08-31 16:43:33

(사진=GS샵)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홈쇼핑업계가 가을·겨울(F/W) 패션 성수기를 맞아 각사 단독 패션 브랜드 신상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는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이 있는 패션 부문 수요를 높임과 동시에 호실적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CJ ENM 오쇼핑부문은 단독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 가을용 코트 2종을 출시했다. ‘바스키아 더 뉴 그래피티 트렌치코트’는 내수압 기능이 뛰어난 겉감으로 방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서 변덕스러운 장마가 이어지는 가을 날씨에도 걱정 없도록 제작했다.


내달 6일에는 올인원 웨더코트를 론칭한다. 겉감은 효성의 ‘코트나’를 사용해 구김이나 보풀이 적고, 고가의 라미네이트 필름을 추가해 흡한 속건 등의 기능을 높였다. 안감 처리로 보온성을 강화한다.


이번에 CJ ENM 단독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는 FW시즌별 유행 아이템을 바스키아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양털이 뽀글뽀글 뭉쳐져 있는 모양으로 가을 유행을 선도하는 플리스 재킷, 짧은 길이감의 푸퍼 다운 재킷을 포함해 니트, 슈프림 다운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캐주얼웨어 라인을 확대한다. 바스키아 만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전문 골프웨어 제작 공정을 적용한 소재로 기능성까지 높여 제작한다.


CJ오쇼핑은 상품 카테고리별 전문 프로그램 ‘스포츠 온’, ‘트렌드 온’, ‘럭셔리 숍’을 출시하기도 했다. 홈쇼핑 주요 고객인 4060부터, 최근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까지 맞춤형 상품 제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고객 구매 패턴과 기본 정보 분석을 활용한 타깃 마케팅 전략을 각 프로그램마다 별도로 설정했다. 제품 선정·방영 시간대·무대 연출 등 방송 제작 전반을 차별화한다.


롯데홈쇼핑도 핵심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의 신상품을 론칭했다. 29일 진행한 론칭 방송에서는 니트·재킷·팬츠 등 가을 신상품 6종이 공개됐다. 대표 상품 2~3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다양한 품목을 동시에 선보였다.


LBL은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신성장동력 마련 방침에 따라 롯데홈쇼핑이 2016년 출시한 첫 패션 PB다. 캐시미어 소재 중심 고급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각인되며 국내에서만 연간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효자 브랜드다. LBL에서 가능성을 엿본 롯데홈쇼핑은 이후 조르쥬레쉬·샹티·케네스콜·아이젤(izel) 등의 브랜드를 연달아 출시했다.


지난 21일에는 PB F/W 신상품을 한데 모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하는 ‘언택트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세분화된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를 공략해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이번 시즌 대표 패션브랜드 ‘쏘울(SO,WOOL)’ 뮤즈에 배우 김사랑을 발탁, 동시에 FW 신상품을 공개했다. 쏘울은 업계 최초로 소재에 특화한 자체 패션 브랜드로, 이번 시즌에는 소재를 한층 고급화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쏘울 캐시미어 100% 브이넥 풀오버’는 고급 소재인 몽골리아 캐시미어를 100% 사용했다.


또 GS홈쇼핑은 올해부터 FW 패션의류에 재생지로 만든 ‘친환경 태그’를 도입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판매한 ‘에스제이 와니 트위드 블라우스’를 시작으로 ‘브리엘’, ‘라삐아프’ 등 총 3개 브랜드 30개 아이템에 친환경 태그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8일 방송을 통해 2020년 FW 시즌 신상품을 선보이는 온라인 패션쇼인 ‘H패션 2020년 F/W 디지털 런웨이’를 진행했다.


‘H패션 2020년 F/W 디지털 런웨이’는 현대홈쇼핑이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고 선보인 브랜드 ‘제이바이(J BY)’, 이상봉 디자이너의 ‘이상봉에디션’,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 부부의 ‘에이앤디(A&D)’ 등 단독 디자이너 브랜드와, ‘밀라노스토리’·’라씨엔토’ 등 PB 브랜드를 포함해 총 8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홈쇼핑업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B브랜드 확대에 나서고 있다. PB브랜드는 경쟁 홈쇼핑이나 다른 채널에서 구입할 수 없는 단독 브랜드로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다.


지난해 홈쇼핑 4사의 매출 상위 각 10개 제품(40개) 중 절반 이상이 각사의 단독 브랜드 제품이었다. 전체 매출 1위는 CJ오쇼핑 엣지(A+G), GS홈쇼핑 SJ와니, 현대홈쇼핑 제이 바이(J BY), 롯데홈쇼핑 라우렐 등 패션 PB브랜드가 독식했다.


홈쇼핑업계의 3분기 실적은 ‘패션 부문’ 선방에 달려 있다. 패션 부문은 홈쇼핑 매출 견인의 핵심인 데다, FW는 봄·여름 대비 제품 단가가 높아 마진율도 좋기 때문이다. 이에 FW는 패션의 성수기로 불린다.


업계는 3분기 실적도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쇼핑업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 긴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강화된 만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호실적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홈쇼핑업계는 올 2분기 백화점·마트 등 유통을 주업으로 하는 각 그룹사 내에서 나홀로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CJ ENM 오쇼핑부문은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CJ ENM 오쇼핑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8.3% 급등한 498억원을, 같은 기간 매출은 5.2% 상승한 3762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취급고는 4.5% 감소한 972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2분기에 매출 2598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1%, 13.3% 신장했다.


GS홈쇼핑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415억원, 당기순이익은 11.5% 상승한 304억원을 기록했다. 취급액은 1.3%오른 1조1341억원을 달성했으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43억원으로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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