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생명 13번째 자회사로 편입

31일 인수대금 납부 후 편입…KB생명과 독립 운영

김효조

khj@sateconomy.co.kr | 2020-08-27 15:07:35

사진=KB금융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푸르덴셜생명이 자회사 편입되면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금융 경쟁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푸르덴셜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인수대금 납부 후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의 13번째 자회사로 편입된다.


대표이사 후보로 민기식 전 DGB생명 대표를 선정했다. 민 후보는 31일 푸르덴셜생명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민 후보는 1962년생으로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입사 후 푸르덴셜생명 마케팅본부 전무, PCA생명 마케팅총괄 전무, 푸르덴셜생명 부사장(CSO)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DG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푸르덴셜생명 임원추천위원회는 “민 후보자는 보험업 상황에 대한 뛰어난 전략적 이해와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푸르덴셜생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선임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푸르덴셜생명은 독립 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 및 GA 채널이 견고하고, 푸르덴셜생명은 영업조직이 LP(Life Planner)와 GA 중심으로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우선 푸르덴셜생명의 LP조직을 활용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소득 고객 비중이 높은 푸르덴셜생명의 65만 고객을 대상으로 그룹 차원의 WM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은 KB금융이 이번 푸르덴셜생명 자회사 편입으로 은행 편중에서 탈피하고 비은행부문이 강화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견고해지면서 수익창출 기반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KB캐피탈(前 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前 LIG손해보험), 2016년 KB증권(前 현대증권)을 각각 인수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업계 상위권 손해보험사에 이어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리딩금융그룹에 걸맞은 더욱 수준 높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9145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조7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KB금융그룹을 2032억원 차이로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이 9961억원으로 99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과의 격차는 약 50억원에 불과하다. 신한금융이 사모펀드 악재로 주춤한 사이 KB금융이 바짝 뒤쫓으면서 '리딩금융' 선점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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