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하락은 본사측이 자율규약 깨고 과밀출점한 탓…”

전국가맹점주들 “편의점 본사, 점주들과 상생 도모” 주장
“공정위 점검, 제도개선 통해 자율규약 준수 유도” 촉구도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0-08-19 14:15:12

전국 가맹점 점주들이 12일 신세계백화점 앞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시우 기자)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전국가맹점 점주들이 편의점 매출하락의 원인을 본사측에서 자율규약을 지키지 않아 과밀출점한 탓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편의점 본사측은 점주들과 상생을 도모해야 하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제도개선 등을 통해 자율규약준수를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CU가맹점주협의회, 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서울 소공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가협 등은 이날 “지난 2018년 12월 지에스리테일, 비지에프리테일,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이마트24, 씨스페이시스 등 6개 편의점 본사는 편의점 과밀화 해소를 위해 공정위 승인을 받아 ‘편의점자율규약’을 선포했지만 1년여가 지난 올해 초 CU,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2208세대의 일산 윈시티 킨텍스 아파트단지 내에 편의점 7개를 과밀출점하며 자율규약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지막 3개 점포를 출점한 이마트24는 “한 점포가 ‘경기도 고양시’에서 지정한 담배소매인 거리제한 50m에 미달해 담배소매인 지정을 받지 못했음에도 출점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전가협 등은 이와함께 “편의점주들은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상황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도 과밀출점으로 인한 매출하락까지 더해져 고통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또 “킨텍스 단지 사례가 편의점 자율규약 무력화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과밀출점에 책임이 있는 4개 편의점 본사와 자율규약 제정을 주도한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자율규약 위반 검토, 조정계획 등에 대한 질의를 했지만 모두 묵묵부답으로 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에 따르면 편의점 본사들의 무분별한 출점경쟁으로 지난 2018년 기준 주요편의점 3사 1일 매출액 120만원의 저매출(적자)구간에 있는 점주비율은 26.5%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고 토로했다.


협의회는 “편의점 본사들은 스스로 만든 성실이행을 공정위원장에 약속한 만큼 자율규약을 외면치 말고 적극 준수, 편의점주들과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며 “공정위 역시 적극적인 점검과 제도개선을 통해 자율규약 준수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편의점 신규출점은 편의점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담배 소매인 지정에 좌우되기에 편의점 과밀문제의 실질적 해소를 위해서는 담배소매인 지정거리 100m 전국 확대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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