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 제품’ 잘 나가네…패션·뷰티업계, 마스크·손 소독제로 전화위복

쌍방울, 마스크 생산 기계 50여대 증설 예정
코스맥스, 해외 공장서도 생산 개시
‘신성장동력’ 비주력 제품, 효자 노릇 ‘톡톡’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0-08-11 11:03:28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코로나19 필수품인 마스크·손 소독제를 전화위복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종’ 속옷회사로 알려진 쌍방울은 올해 본업인 속옷보다 부업인 마스크 생산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쌍방울은 최근 몇 년간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의 속옷 시장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마스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해 7월부터 국내와 중국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을 시작했다.


쌍방울은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6월 익산시, ECO융합섬유연구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허가를 받으면 익산 마스크 1·2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올해 말까지 마스크 생산 기계를 50여대로 증설해 KF94·덴탈 마스크를 각각 3억2400만장·8640만장 생산할 계획이다.


쌍방울은 최근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과 708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총매출액의 73%에 달한다.


마스크 착용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던 화장품 생산업체들도 비(非)주력제품인 손 소독제로 매출 손실분을 메꾸고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손 소독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0배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일부 라인에서 손 소독제를 소량 생산했던 코스맥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동률을 30배까지 끌어올렸고, 미국·인도네시아·태국 등 해외 공장에서도 손 소독제 생산을 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들어 패션·뷰티업계에서 비(非)주력 제품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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