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임영록 회장 취임···조직 개편 착수

임 회장, "인위적인 구조조정 하지 않겠다"

홍성민

seongmin215@naver.com | 2013-07-12 16:07:59

▲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토요경제=홍성민 기자]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이 공식 출항했다.

임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 “경쟁 그룹에 비해 경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와 시가총액도 열세이지만,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했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임영록 회장 취임을 계기로 KB금융그룹은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한다.


다만 인위적인 조직 감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지난달 25일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KB금융지주도 지난달 14일 이순우 회장이 취임한 후, 조직개편을 통해 군살을 뺀 우리금융지주와 비슷한 단계를 밟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현재 KB금융은 1연구소, 1실, 1국, 12부로 구성돼 있다. 회장을 포함한 임원이 12명, 직원은 157명이다. 이를 6개인 부사장직을 3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주력계열사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김옥찬 KB국민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이건호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손광춘 전 KB신용정보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과 금융당국은 이들 중 이 부행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금융연구원 시절 함께 일했던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부행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도 취임사에서 “리스크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전문가인 이 부행장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건호 부행장은 1999~2003년 조흥은행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지냈지만 은행 경력은 짧은 편이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SK사외이사,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을 거쳐 2011년 8월부터 국민은행에서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 부행장은 KB금융과 함께 한지 2년 남짓밖에 되지 않아 조직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내부 출신이 회장 및 행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임 회장 취임 이전 출근저지투쟁을 벌이는 등 기선 제압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노조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차기 국민은행장에 외부 출신 낙하산 인사가 선임될 경우 극단적인 내부 반발과 저항으로 임기 내내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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