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투혼’ 듀크, 트래블러스서 생애 첫 우승

1994년 프로 데뷔, 187개 대회 만에 우승 감격

홍성민

seongmin215@naver.com | 2013-07-01 14:16:10

불혹을 훌쩍 넘긴 ‘노장’ 켄 듀크(44·미국)가 데뷔 후 19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듀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마지막 홀에서 크리스 스트라우드(31·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한 뒤 두 번째 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듀크는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같은 12언더파를 기록한 스트라우드와 4타 차로 줄이며 18번 홀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그는 두번째 홀에서 스트라우드가 파에 머무른 사이 0.9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듀크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정확도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10위를 차지, 78.57%를 기록했다.

‘노장’ 듀크가 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1994년 프로로 데뷔한 후 187개 대회 만에 처음이다. 세계랭킹도 144위로 뛰어올랐다.

듀크는 지금까지 우승이라고는 미국 2부 투어와 캐나다 투어 4승뿐이었다. 최고 성적은 2007년 취리히 클래식, 2008년 US뱅크 밀워키 대회와 진 쉬메르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게 전부였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의 서러움을 떨쳐냈다.

듀크는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수없이 (우승의) 문을 두드렸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듀크와 함께 연장 접전을 치른 스트라우드는 이날 18번홀에서 15m짜리 칩샷을 홀에 집어넣는 등 3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바라봤으나 생애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43위, 이동환(26·CJ오쇼핑)은 1언더파 279타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 58위로 뒤를 이었다.

한편, 듀크보다 먼저 PGA 투어 첫 우승을 맛본 노장 선수는 1962년 케이준 클래식에서 우승한 짐 바넌 선수(당시 5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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