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성공비결 “실패가 약”
‘접을까’ 하던 때 스마트폰 등장, ‘기회’
유지만
redpill83@naver.com | 2013-06-24 13:24:17
이석우 카카오 대표이사가 세계적인 메신저 서비스로 거듭한 ‘카카오톡’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털어놨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관훈초대석에서 실패와 좌절,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카카오는 지난 2007년 전문가들이 방문한 인터넷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는 Buru.com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듬해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와 유사한 Wisia.com 을 내놓았다. 하지만 두 가지 서비스 모두 실패를 맛봤다.
이 대표는 초기 출시한 서비스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완벽한 서비스를 만든답시고 시간을 굉장히 많이 보내면서 타이밍을 놓쳤고, 이용자들의 행동패턴을 연구해서 서비스에 반영해야 하는데 약간 자만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대표가 사업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지난 2009년 11월. 그는 “사업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국내에 KT를 통해 아이폰이 도입되면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며 “기회라고 생각했다.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원 12명과 스마트폰과 통신을 연결한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비스에 도전하기로 했다”면서 “3팀으로 나눠져 앱을 하나씩 만들기로 했고, 두 달간 개발해서 2010년 3월 3가지 앱(카카오톡, 카카오아지트, 카카오수다)을 론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카카오는 가장 주목받은 카카오톡에 집중했다. 서비스한 지 3년여가 지난 현재 카카오톡 가입자는 9700만명에 달한다. 하루에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한 개라도 보내는 이용자 수는 3000만명에 이른다. 이르면 이달 말 카카오톡 가입자는 1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의 핵심 경쟁력으로 방대한 메시지 유통량을 꼽았다. 그는 “하루에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메시지는 52억건”이라면서 “통신3사가 (문자매출이)가장 많을 때 하루 3억건인 것을 감안하면 20배 가까운 굉장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매일 처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카카오의 매출은 지난 2009년 300만원에서 지난해 45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카카오톡에 다양한 게임을 유통하면서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흑자(70억)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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