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필리핀 영웅견, 미국서 치료후 귀국

주인 딸과 조카 구하고 얼굴 반 잃어

조영곤

kikipokr@naver.com | 2013-06-17 15:19:37

[토요경제=조영곤 기자] 얼굴을 잃었던 필리핀의 영웅견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주인 딸과 조카의 목숨을 구하고 얼굴 반을 잃었던 개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금의환향했다.

영웅이 된 잡종견 ‘카방’은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는 과정에서 코와 위턱이 잘려나가 필리과 해외에서 답지한 성금 2만7000달러로 지난 7개월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20011년 12월 필리핀 나무 삼보앙가에서 카방은 주인 딸과 조카에게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뛰어들어 이같은 부상을 당했다.

프랭크 베르스트라터 데이비스 동물병원 수의과 교수는 “수의사들이 카방의 턱과 코를 완전히 복구할 수는 없었다. 상처를 치료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방의 볼, 목, 이마에서 피부를 떼어 내 얼굴이 노출된 민감 부위를 덮는 수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수의사들은 먼저 카방의 상처가 확실히 치유될 수 있도록 종양과 심장 사상충 등 다른 질환을 치료했다.

카방과 함께 미국에 7개월 동안 체류한 필리핀 수의사 림은 “카방의 수술을 돕기 위해 45개국에서 성금이 답지했다”며 “(카방)은 우리가 인류에 대한 최소한의 희망을 회복시켰다는 성취감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방은 사랑의 상징이다. 개는 사람이 자신에게 사랑을 주면 이를 둘려준다”며 “그래서 주인 딸과 조카를 구했고, 전세계가 함께 카방과 아이들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삼보앙가시는 카방의 귀국을 환영하는 퍼레이드를 개최해 영웅견의 귀환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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