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표 행복주택' 윤곽 드러나
국토부,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 발표
유상석
listen_well@sateconomy.co.kr | 2013-05-27 11:33:34
[토요경제=유상석 기자] ‘박근혜표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이 발표된 가운데 각 시범지구 개발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행복주택 프로젝트 시범지구로 서울 구로구 오류지구 및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좌지구 등 철도부지 4곳과 양천구 목동지구, 송파구 잠실지구 등 유수지 3곳 등 수도권 7곳을 선정했다.
시범지구 7곳은 총 49만㎡ 규모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에 학교 및 상업시설 등 주거 편의시설이 구비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됐다.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도록 권역별 배분도 이뤄졌다.
오류동지구는 사업면적 10만9000㎡에 행복주택 1500호를 건설할 예정이다. 국도 46호선과 남부순환로, 국철 및 경인선 오류동역 등이 인접해 광역 및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이 지구에는 단순한 노인복지의 관점을 넘어 일자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창업ㆍ취업 지원센터 및 사회적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공시설 허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민복지센터, 건강증진센터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 가좌지구 ‘지역 간 소통의 공간’
경의선 가좌역에 위치한 가좌지구는 사업면적 2만6000㎡에 650호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가좌지구는 경의선 철도로 인해 지역 교류가 힘든 상황이며, 인근 5㎞이내에 연세대, 홍익대 등 많은 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좌지구는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철도로 나눠진 지역을 데크 브릿지로 연결해 지역 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는 ‘브릿지 시티’로 개발된다.
◇ 공릉동지구 ‘녹지와 대학문화 함께하는 공간’
경춘선 폐선부지에 위치한 공릉지구는 사업면적 1만7000㎡에 200호가 건설된다.
현재 이 지구는 반경 2㎞내 과학기술대 등 4개 대학이 있고, 주거 밀집지역임에도 문화공간 및 편의시설 등이 열악하며 반경 1㎞ 이내에 근린공원이 없는 공원 소외 지역이다.
이에 따라 공릉지구는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과 재능기부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ㆍ휴식공간인 소규모 공연장, 공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 고잔지구 ‘다문화 교류의 공간’
안산은 외국인 거주비율 1위 도시로, 인근 3~4㎞에는 서울예술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어 외국인과 젊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
고잔지구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다문화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구 내 주민 소통 및 정서 함양을 위해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 교류센터도 제공된다. 또한 슬럼화 되기 쉬운 철로교각 하부에는 다문화 풍물시장, 체육공원, 주민 쉼터 등을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 목동지구 ‘물(水)과 문화예술의 공간’
목동지구는 복개유수지로, 사업면적 10만5000㎡에 2800호가 건설된다.
이 지역은 현재 대규모의 공영주차장, 쓰레기 선별장, 테니스장 등 다수의 공공시설이 무질서하게 산재돼 있어 현재의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존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물과 문화를 주제로 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물 테마 홍보관 및 친수공간과 목동 문화예술거리 등이 조성된다.
◇ 잠실지구 ‘스포츠와 공동체문화 공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원인 잠실지구는 유수지로, 사업면적은 7만4000㎡에 1800호가 들어선다.
이 지역은 현재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으로, 본래의 홍수위 조절 등 방재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공원 등 스포츠와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 송파지구 ‘활기찬 오픈마켓 공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원인 송파지구는 사업면적 11만㎡에 1600호를 건설된다.
지난 1987년 탄천변에 조성된 송파유수지는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해 지하철 8호선 송파역, 가락시장 등과 인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특성을 살려 활기차게 생동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기본 콘셉트로 조성된다.
친근한 이미지의 벼룩시장을 통한 자발적인 교류를 유도하고 화합과 배움을 위한 복합문화센터와 도서관을 건립함으로써 나눔과 교감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 희망의 디딤돌, 편안한 안식처로
국토부는 행복주택 개발 방향을 복합 기능 공간,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소통공간으로 정했다. 도심내 일자리, 복지, 문화, 공공생활의 구심점으로 기능하도록 조성해 낙후된 도심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유관부처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기업, 창업 및 취업지원센터 등은 물론 동 주민센터ㆍ파출소ㆍ보건소 등 공공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대중교통이 편리한 입지 특성을 활용하고 인공대지 위를 녹지 공원화해 개방하는 한편 계획 시 보행 공간, 자전거 도로, 바람길, 일조환경 등을 포함시켜 행복주택을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7월말까지 7개 후보지를 행복주택 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연말까지는 시범사업 1만가구에 대한 사업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범지구 입주는 이르면 2016년부터 시작된다. 국토부는 시범지구중 철도부지 4곳을 우선 추진돼 오류ㆍ가좌ㆍ공릉 등 3곳은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미매각용지 등을 포함한 유휴 국공유지를 발굴 중으로 오는 10월 2차 지구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7개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지구별 인구구조, 주거수요, 시장상황, 지역여건 등을 분석, 수요자 맞춤형 행복주택을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류동역 시범지구 현장 임시 브리핑룸에서 시범지구를 발표하면서 “행복주택이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에게는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