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단신]연희풍류극장, 문 열었다

'흥마당·기운마당' 개관 기념공연…국악계에 단비

이완재

puryeon@naver.com | 2013-05-06 15:38:24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국립국악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에서 '연희 풍류극장' 개관을 기념, '흥마당! 기운마당!'을 펼쳤다.


사계절의 정취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연희마당'에서는 국립국악원 연희부와 북청사자놀음, 임실필봉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대전웃다리농악 등 전국의 연희단체들의 합동 공연이 벌어졌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권원태 줄타기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의 아슬아슬한 공연은 국립국악원 관계자를 비롯해 1000여명의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떡과 막걸리 등 잔치음식이 무료로 제공됐다.

한명희 전 국립국악원장은 "10여년 전 국립국악원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감회가 깊다"며 "연희풍류극장이 신바람을 일으켜 우리 사회가 살맛나게 하는 견인차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옛 선비들의 풍류 음악 공간을 현대적인 전통공연장으로 탄생시킨 '풍류사랑방'에서는 국립국악원 예술단원들의 영산회상, 대금독주 청성곡, 판소리 단가 사천가가 울려 퍼졌다.

일체의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공연이었지만 관객석으로 돌출된 낮은 무대는 전통음악 가락을 청중에게 오롯이 전하며 몰입을 도왔다. 'ㄷ'자 형태의 좌식 객석에는 전통 다과가 제공됐다.

'풍류사랑방'을 설계한 건축가 박제유씨는 "대청마루에 앉아서 국악을 즐기는 선비처럼 국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고자 했다. 국악을 관람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연희 풍류극장'은 전통의 마당과 사랑을 모티브로 해 전통음악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300석 규모의 야외 원형 공연장 '연희마당'과 한옥을 본떠 만든 실내 좌식 공연장 '풍류사랑방'으로 이뤄졌다.

이동복 국립국악원장은 "연희풍류극장의 살판나는 야외공연과 아취(雅趣)가 있는 풍류사랑방 공연을 통해 국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문화가 있는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 연희풍류극장은 국악계의 봄비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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