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개 “소통만이 살길이다”
유통업계, 소통채널 다각화 ‘상생’ 모색
유상석
listen_well@sateconomy.co.kr | 2013-04-29 13:50:20
[토요경제=유상석 기자] 유통업계가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중소 협력업체와의 소통은 물론 소비자, 내부 직원과의 거리를 좁히며 새정부의 ‘동반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대기업 스스로가 도모할 수 있도록 경제여건을 만들자’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움직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와 소통 채널을 다각화 하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협의회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달부터는 매 분기별로 1000여 개 협력회사에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의 메시지를 담은 ‘뉴스레터’를 발송,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지난 18일 거래 중인 1070여개의 모든 협력회사 대표들에게 ‘GREAT PARTNERS’라는 제목의 뉴스 레터를 보냈다.
장 대표는 “뉴스레터에 신세계와 협력회사 간의 다양한 상생활동 관련 내용을을 담아 분기마다 발송해 양측의 소통창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장 대표는 직접 협력회사 대표에게 전하는 감사의 말도 전달했다.
첫 뉴스레터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동반성장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문화’를 테마로 신세계백화점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상생 프로그램을 담았다. 특히 첫 편지에는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가 협력회사 대표에게 전하는 감사의 말이 실려 눈길을 끌었다. 장재영 대표의 협력사에 대한 ‘러브레터’(?)는 앞으로도 계속 발송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반성장 박람회’를 열고 중소업체와 일대일 소통에 나섰다.
영등포점에서 박람회를 열고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롯데백화점 상품기획자가 직접 중소기업에 백화점 입점 관련 상담을 해준다. 또 박람회 참가 기업 중 우수 업체를 선정해 백화점 영업 기회도 제공한다. 편집매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단독 매장으로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제품력이 우수한 중소기업과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큰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를 초청, 각종 간담회를 통해 소통을 도모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팔도와 샘표는 최근 협력업체들과 안전한 제품 생산과 상생협력을 결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팔도 임직원과 70여개, 120명의 협력업체 대표자들은 지난 10일 경기도 양평의 한국야쿠르트 인재개발원에 모였다. 품질 안전성 확보와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에 참석한 것이다. 팔도는 이를 계기로 우수협력업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선정된 협력업체에 러시아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샘표 역시 지난달 말 식품안전을 강화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1박2일 일정의 품질간담회를 열었다. 천연식품과 태평소금 등 31개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식품 및 품질안전에 관한 이슈들을 공유하고, 관련 법규와 규정 개정사항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 소비자와 소통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업도 있다. 단순히 제품 판매자와 구매자가 아닌 함께 고민을 나누고 호흡하며 제품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것.
현대그린푸드가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직장인 건강 상담 및 무료 강의를 진행한다. 건강관련 강의인 ‘헬시 클래스(Healthy Class)’와 영양상담 전문가가 진행하는 ‘헬시 토크(Healthy Talk)’를 통해 고객의 건강 고민을 듣고 올바른 식습관을 방향을 잡아주는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고객 체험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 프레시 원정대 2기’를 모집하고 GS리테일 판매 상품 산지를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지난 1월에는 인기 품목인 삼각김밥 요리 경연대회를 열고 입상한 삼각김밥을 실제로 출시할 계획이다.
◇ 내부직원과 소통
CJ제일제당은 소비자는 물론 내부 직원과의 소통까지 강조했다. 매달 1회 CJ제일제당 센터 내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브랜드 데이(Brand Day)’로 정하고 신제품과 전략제품 시식행사를 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17일 신제품을 소개하는 브랜드 데이를 처음으로 해봤는데 내부 직원과 CJ제일제당 센터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았다”며 “직원에게는 해당 브랜드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회사는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제품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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