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돌아온 ‘갤럭시S4’, 아이폰5 넘을까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3-04-08 11:45:42

[토요경제] “갤럭시S4는 삶의 동반자(companion)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ㆍ모바일) 부문장(사장)은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이 같이 소개했다.
신 사장은 업계 관계자 30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갤럭시S4를 ‘삶의 동반자’로 표현했다. 일상의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제품이라는 뜻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인간 중심의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이 열망하는 새로운 가치와 편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이폰5 판매 기록 깨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4’는 올해 2분기(4~6월)에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 전 세계 155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목표는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애플의 판매량을 넘는 것이다. 굳이 미국 뉴욕에서 제품 발표회를 한 것도 뉴욕시의 별명이 ‘빅 애플’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는 애플을 뛰어넘어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아직 단일 모델 판매량에서는 애플에 뒤처져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은 2억5000만대로 20.8%를 기록해 2억1870만대를 출하한 애플의 18.2%보다 전체 판매량에서는 앞섰다. 하지만 단일 모델로 비교해봤을 때 아직 갤럭시S3는 아이폰5의 기록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5는 2740만대로 1540만대를 판매한 삼성의 갤럭시S3를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통해 단일 제품으로도 애플의 아이폰을 제치며 진정한 글로벌 1위를 해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2006년 와인 잔을 형상한 디자인의 보르도 TV를 내면서 북미 1위를 기록한 것처럼, 갤럭시S4를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를 기록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S4’ 출시 후 1개월 만에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국내외 모든 스마트폰을 제치고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S3는 물론 ‘아이폰5’의 판매 기록도 깬다는 목표다. 갤럭시S3는 출시 후 50일 만에 1000만대 팔렸고, 아이폰5는 출시 3일 만에 500만대가 팔렸다.
최종 목표는 1억대 판매다. 현재 1억대 판매는 애플의 ‘아이폰4S’가 유일하다.

◇ 갤럭시S4, 진화냐? 혁신이냐?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4를 보는 국내외 시선은 다양하다. ‘잘 만들었지만 충격적이진 않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기능과 소프트웨어에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하드웨어의 ‘혁신’보다는 기능에서의 ‘혁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사양에 대한 집착보다는 ‘인간 중심’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편리함’과 삶의 ‘밀착성’에 힘을 실었다. 갤럭시S3에서 보여 준 ‘인간 중심의 철학’을 완성해 나간 듯한 느낌이다.
신종균 사장 역시 제품 발표회에서 “수백만 명의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의견을 들어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중심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삼성의 아이덴티티와도 부합한다.
특히 대표적인 기능이 ‘스마트 포즈(Samsung Smart Pause)’, ‘스마트 스크롤(Samsung Smart Scroll)’이다. 크고 넓어지는 화면 때문에 손이 작은 사람들이 화면을 터치하기가 불편해지자 아예 ‘터치’라는 개념 자체를 ‘터치리스’로 바꿨다.
삼성 스마트 포즈는 사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추고, 다시 화면을 보면 별도의 조작 없이 동영상이 멈춘 구간부터 다시 재생된다.
삼성 스마트 스크롤은 인터넷, 이메일 또는 전자책을 볼 때 시선을 먼저 인식한 후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 줘 화면 터치 없이 긴 글을 읽을 때 유용하다.
갤럭시S4는 그동안 상상만으로 생각했던 기능을 실현시키기도 했다. ‘S 트랜슬레이터(S Translator)’기능은 한국어를 영어로 바로 번역해 텍스트로 보는 것은 물론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언팩행사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주인공이 중국인과 만나 대화가 통하지 않자 이 기능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언어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에 한해 상호간 교차 번역을 지원하며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는 영어로 번역이 가능하다.
특히 이 기능은 비즈니스나 해외 출장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유용하다. 더군다나 갤럭시S4는 최대 6개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는 ‘헥사 밴드 LTE(HEXA-band LTE)’를 채용, 글로벌 LTE 로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갤럭시S4는 온도센서와 습도센서가 있어 단순히 전화만 하는 기능을 넘어 사용자의 삶을 관리해주고 함께 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S 헬스(S Health)’를 지원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웰빙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사용자가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칼로리와 운동 관련 내용도 추천해 준다.
‘S밴드’로 불리는 손목 밴드나 가슴 밴드 등을 이용하면 맥박과 심장 박동 수를 체크할 수 있고 원격 제어를 통해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도 있다.
한편 갤럭시S4 국내 출시 시기는 이르면 4월 중순, 늦으면 5월 초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100만원 미만으로 9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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