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헬스케어' 관련주 '쌩쌩'

[초점] 새정부 핵심산업 수혜 기대

유지만

redpill83@naver.com | 2013-04-01 14:12:50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헬스케어 펀드와 관련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 정부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해 향후 관련주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헬스케어 펀드는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기 등 건강 관련 기업들을 발굴해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국내외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주 등에 투자한다.


▲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3 헬스케어, 의료기술 전시 상담회'에서 관람객이 참가 업체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4개 헬스케어펀드 10.99% 수익률 기록
지난 26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미래에셋 TIGER 헬스케어’펀드가 연초 이후 12.3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익률은 같은 기간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1.64%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미래에셋 TIGER 헬스케어’펀드는 최근 1개월간 5.60%, 6개월간 19.43%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의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은 올해 들어 11.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해외 헬스케어주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1’도 13.1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로써 국내에서 운용 중인 4개의 주식형 헬스케어펀드의 연초 수익률은 10.99%(22일 기준)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1년간 19.91%, 40.55%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 정부정책․고령화 사회가 헬스케어株 ‘날개’
헬스케어주가 이처럼 ‘잘 나가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창조경제’를 이행하기 위해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새 정부는 △제약산업 세계 10대 강국 도약 △첨단의료기기, 화장품 산업 육성 △의료수출 촉진 등 세부적인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한 관심 증가도 헬스케어 관련주의 상승에 한 몫 했다. 최근 고령화는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 트렌드의 변화가 헬스케어 관련 산업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년층의 정치 참여가 늘어나고, 소비 패턴도 변화하면서 이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까지 증폭돼 헬스케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 향후 성장전망 밝아...투자시 주의도 필요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IT의 경우 향후 성장에 대한 의문이 많지만 헬스케어는 잠재력이 높다”며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헬스케어 기업들은 수익조차 못 냈지만 이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고 내다봤다.
다만 의료 산업의 경우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면 소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지만, 그 시기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특히 최근의 단기 급등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높은 성장성, 이익 안정성, 정책의 뒷받침 등의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비재’ 관심도 여전...아시아 시장 주목해야
헬스케어 관련주 외에도 ‘소비재’ 관련주들도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이나 북미쪽 소비가 위축됐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소비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여전히 소비재 관련주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소비 시장은 향후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가 증가하면 생필품이나 중저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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