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롯데 "불황에도 통크게"

롯데 공격경영 선언 '업계 주목'

윤은식

1004eunsik@naver.com | 2013-03-25 12:03:56

롯데그룹이 불황에도 적극적인 공격경영 의지를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은 올해 6조8400억원 투자한다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채용은 늘리고 해외 진출과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롯데(신동빈 회장)는 올해 국내에 5조8200억원 등 국내외 합쳐 6조8400억원을 투자하고 1만5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올해 국내에 5조8200억원 등 국내외 합쳐 6조8400억원을 투자하고 1만5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유통과 식품, 관광 부문 등은 해외 진출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 등 대규모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연말 사장단회의에서 "비상경영이라고 미래성 비용을 아끼는 것은 기업의 체질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경영행보를 보여줄 것"을 주문한 것에 따른 것.

투자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통부문 3조6000억원, 건설 1조원, 유화 8000억원, 호텔·서비스 7800억원, 식품에 6600억원 등을 투자한다.

유통부문은 해외 진출과 신성장동력 강화에 집중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중국에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을 열고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자카르타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20여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새롭게 롯데에 합류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0여 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아울렛의 경우 국내에서 서울, 부여, 이천에 출점할 계획이다.

관광부문은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세웠다. 롯데호텔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2014년과 2017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선양에 특급호텔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시내면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외 국내에서는 2014년 제주, 대전 등에 비즈니스호텔을 열 계획.

롯데제과는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수와 에너지음료,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류부문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종합음료·주류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석유화학부문은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의 합병으로 '롯데케미칼'이라는 이름 아래 새롭게 시작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여수와 울산, 중국에서 진행 중인 설비 증설을 이어가며 해외 사업과 메가트렌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대규모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는 총 3조5000억원이 투자되는 123층 초고층빌딩.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이다.

해외에서는 테마파크와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중국 선양 프로젝트'와 베트남 하노이의 65층 주상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올해 경기 침체와 유통부문 출점 제한 등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고자 투자와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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