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만들어 원스톱 지원하겠다"
박 대통령 'OT기업' 현장방문 이유는
도영택
yz_online@sateconomy.co.kr | 2013-03-18 14:55:59
박근혜 대통령이 정보방송통신 융합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찾아 창조경제 추진을 위한 민간과 정부의 공동노력을 강조했다.
또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기능문제에 대해서는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언급했다.
◇ “창조경제 추진 위해 정부가 도울 것”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알티캐스트(Alticast)’를 방문,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콘텐츠산업 재도약을 위한 과감한 육성 지원프로그램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소프트웨어가 제값 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가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이 발전하려면 스스로 노력도 해야겠지만 정부가 기업 성장을 적기에 도울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부가 만들어지고 애초 계획한 대로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 맞게 신속한 결정과 집행이 이뤄진다면 현장에서 느끼는 많은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미래부의 방송정책 기능 이관이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진척이 늦어지고 있지만, 이것은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이고, 여러분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이라며 “이것은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가 구상한 창조경제는 IT와 산업의 융합,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동안 방송 따로 통신 따로, 규제 따로 진흥 따로 이렇게 분리돼있었고 합의를 거치느라고 정부의 결정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방송통신 융합분야를 비롯해서 IT와 미래산업에 대한 각종 업무를 미래부에서 총괄해서 원스톱으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 세계 속의 경쟁에 밀리지 않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한 사람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듯이, 우리나라도 인재양성 풀을 늘리고 IT강국을 만들지 않으면 세계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며 “새 정부에서 추구하는 국정운영의 중요한 기조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서 경제부흥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래창조과학부 기능 역설키도
이날 현장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업계 CEO 및 관련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듣고 정책 건의사항을 수렴했으며 ‘N-스크린’과 같은 융합서비스 시연도 참관했다.
간담회에서 벤처업계는 정보ㆍ방송ㆍ통신 융합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간담회를 끝낸 뒤 박 대통령은 해당 업체 직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대화를 나눴다. 삭발 등으로 머리 스타일을 독특하게 한 직원들에게는 “창의적으로 생기셨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연구개발 중인 동작인식 화면전환 프로그램 시연을 보고난 뒤에는 “이것을 보면 왜 미래부를 안 만드느냐고 시위하실 것 같다”며 미래부 기능문제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또 ‘규제로 인해 지원이 잘 안 되는 부분도 문제’라는 한 직원의 언급에 대해서는 “이렇게 (개발을) 잘 할 수 있는데 규제에 막혀서 잘 안 될 때 그렇다는 말씀이냐”고 물으면서 미래부 문제를 재차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 朴이 알티캐스트 찾은 이유는…
이처럼 첫 현장방문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방송ㆍ통신의 융합을 상징하는 업체라는 부분이 실질적으로 주효한 선정 동기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당초 다리 등 구조물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패키지를 개발하는 업체를 방문하려고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단 방송ㆍ통신분야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첫 방문지가 알티캐스트로 바뀌었다는 전언이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과 남민우 벤처기업협회 회장, 조현정 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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