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민주당 대전시장후보, 27일 시민공천배심원제로 결정하나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0-03-03 22:27:18
선병렬 전 대전시당 위원장과 김원웅 전 국회의원의 경합으로 가닥을 잡은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시민공천배심원제'로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선병렬 예비후보는 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선출하고, 본선 승리를 예비할 수 있는 경선 방법이 필요하다"며 "시민공천배심원제와 당원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해 후보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원웅 예비후보는 "대전 시민의 민심이 반영되는 공정한 경선 방법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고 즉각적인 수용 입장을 보였다.
선 후보는 "당원에 대한 예우와 참여 보장 방안으로 당원 투표를 50% 반영하자"고 말하고, 김 후보는 "민주당의 공식적 의결기구인 대전시당 상무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중앙당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지만, 공정하게 민심을 반영하고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다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잠정적으로 27일 대전시장 후보 경선을 치르되,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절충안과 공방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대전, 광주, 충남 등 6개 지역 민주당 시도지사 후보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두고, 경선의 룰에서부터 전선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선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전시장 후보 선정 방식은 ▲민주당, 개혁세력, 대전시민 등이 모두 참여하고 ▲당원 참여가 적극 보장되고 ▲후보의 정책, 성향, 능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당원투표를 가미한 방식의 경선을 제안했다.
'시민공천배심원제'만으로는 대전시장 선거를 민주당으로 시선을 모으기에 부족하며 여기에 당원투표를 넣어 열기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것이 선 후보의 입장이다.
선 후보는 "여론조사 등 조용한 경선으로는 본선 경쟁력을 올릴 수 없고,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예비후보가)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구도를 깨뜨릴 수 없는 만큼 유·불리를 떠나 이벤트 효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 후보는 그러면서도 중앙당이 경선 방식을 임의로 결정할 경우 "여론조사 같은 조용한 방식만 아니라면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수용할 여지도 남겼다. 김원웅 예비후보의 입장 조율과 대전시당, 중앙당 등의 결정 추이를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법원 배심원제와 같은 방식으로, 배심원단을 구성해 배심원대회에서 후보 검증후 투표를 실시해 공천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배심원단은 각계 전문가 인재풀에서 100명, 현지 거주민100명 등 2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구성하고, 배심원대회는 정견 발표, 패널 질의·응답, 상호 토론, 배심원단 서면 질의 등을 허용해 후보를 검증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상향식공천의 동원 경선, 하향식공천의 밀실 공천 등 부작용을 해소하는 새로운 절충안으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키로 하고, 첫 해인 만큼 전략공천 지역에 한해, 시·도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실시키로 했다.
한편 김원웅 예비후보는 3일 오후 중구 대흥동 모 갤러리에서 열린 부인 진옥선여사의 전시회에 참석, 뉴시스와 만나 "선병렬 예비후보가 제안한 지지율 여론조사결과를 빼고 경선을 하는 것이야말로 유·불리를 따지는 것으로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선 예비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김원웅 예비후보는 또 "내가 시민공천배심원단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배심원단에 당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것도 찬성하며 어떤 방식이든 경선에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