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비서관 “靑,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
뉴스팀
webmaster@sateconomy.co.kr | 2014-12-12 18:01:19
“‘윤필용 사건’ 생각난다”...부도덕하고 위험한 일
청와대가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조응천(52)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막내 아들의 신병교육대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강원도 철원의 모 부대를 찾은 조 전 비서관은 자신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특별감찰을 통해 조 전 비서관이 7인모임을 통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의 작성 및 유출을 주도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이 같은 내용의 자료를 검찰에 임의제출했다.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
따라서 청와대와 검찰 일각에서는 조 전 비서관이 아직까지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검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당사자인 조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부하들이 정씨와 한 몸이 되어 유신시대 ‘윤필용 사건’을 생각나게 하는 부도덕하고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오 행정관한테 작성 및 유출 전반에 걸쳐 조응천 비서관이 주도했다는 걸 서명날인하라고 계속 강요했는데, 정윤회 씨도 같은 얘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필용 사건이란 유신시절이던 지난 1973년 뚜렷한 증거 없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적용해 10여명을 구속하고, 30여명의 군복을 벗겼던 조작 사건을 가리킨다.
그는 이어 “‘7인 모임’이라는 것도 그걸 뒷받침하기 위한 스트럭처”라면서 “정윤회 씨가 이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밖에 나는 안 들린다. 청와대 얘들하고 대책을 만들었을 것이다, 난 그 생각”이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아무개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하며 '문건 작성 및 유출 전반을
시나리오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작물
조 전 비서관이 주도했다'는 내용에 서명날인을 하라고 강요했다. 오 전 행정관을 포함해 내 주변 사람들을 이리저리 짜맞춰 만든 이른바 ‘7인 모임’, ‘양천 모임’ 등도 청와대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작물”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가 7인 모임에 대한 감찰 내용을 검찰에 전달해 놓고도 ‘수사의뢰가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게 팩트(사실)였다면 청와대가 잘하는 것처럼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정식으로 하면 된다”며 “그런데 수사의뢰를 안 했다고 한다. 내가 정식으로 반격하는 게 두려워 (내가 주도자라고) 냄새만 풍기며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당시 문건을 입수했던 ‘세계일보’ 기자와 박지만 회장이 ‘이런 게 나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최근 박 회장이 검찰에 제출했다”고 전해, 박 회장이 본격적으로 사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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