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 및 국방부, 언론재갈상 수상

지구온난화 연구결과 왜곡, 반전 시민단체 도감청

토요경제

webmaster | 2007-04-13 00:00:00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미 국방부가 '2007 제퍼슨 재갈상'(Jefferson Muzzl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언론자유단체 토머스제퍼슨센터가 10일 밝혔다.

언론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한 토머스제퍼슨센터는 현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태어난 4월13일에 맞춰 그 전년도 한해 동안 언론 자유를 가장 크게 침해한 기관이나 개인을 선정, '언론에 재갈을 물렸다'는 의미에서 재갈상을 수여하고 있다. 본부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있다.

◇지구온난화 연구 결과 왜곡

부시 행정부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폐해를 은폐하기 위해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왜곡하거나 연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버트 M 오닐 센터장은 "상당한 수의 과학계 주요 인사들이 연구 진행에 있어 행정부 입장이나 시각에 따라 압력을 받았다는 점이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사한 문제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나 특별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 연구에서 정부 개입과 제약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기에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코자 한다"고 말했다.

또 과학계 환경운동단체인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USC)은 지난 5년 동안 150명의 기후학자들이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모두 435차례 부시 행정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밝혀 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과학연구마저 통제하려 했음을 보여줬다.

◇反戰시민단체 도감청

국방부는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군대 파견에 반대하는 반전시위를 주도한 단체들을 대상으로 은밀한 수사를 벌여 시민단체들을 은근히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국방부는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 시절인 2003년 도입된 새로운 보고체계 탤론(Threat and Local Observation Notice)을 통해 반전 단체 회원들의 이메일을 검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제기한 여러 소송 건을 통해 밝혀졌다.

오닐 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테러 행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두 합법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믿지만 전쟁에 반대하는 순수한 시민단체에까지 개입하려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주정부 차원에서 애국법을 적용해 모든 공직 지원자들의 테러 성향도를 파악하도록 한 오하이오주 의회, 미 연방 정부의 해외 계좌 이체 정보를 담은 기사를 낸 뉴욕타임즈를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공화당의 피트 킹 하원의원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리치몬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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