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당뇨합병증, ‘당뇨발’ 공포
발 감각 이상시 즉시 검진…방치하다 절단할 수도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06-24 13:46:53
낮 동안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당뇨 환자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할 당뇨 합병증은 당뇨발이다. 발 감각이 이상해지는 단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발을 절단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국내에서 한 해 동안 당뇨발로 발을 절단하는 환자는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당뇨발은 어떤 질환이고 이를 막기 위해 당뇨환자들은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당뇨환자, 여름철 맨발 생활 금물
당뇨발은 대표적 당뇨합병증이다.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혈관 속 당 수치가 높아지면 신경세포가 죽는다. 이 때문에 감각이 무뎌져 증상이 시작된다.
처음엔 발에 감각이상 정도를 느끼지만, 차차 감각이 마비돼 상처가 생겨도 모른 채 방치하게 된다. 이것이 염증으로 발전해 심해지면 절단하게 된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발 절단의 50%는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더운 날씨 때문에 발 노출이 많은 반면 세균활동은 더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작은 염증이 커지기도 하고 무좀 등 피부질환이 악화돼 당뇨발이 시작되기도 한다. 장맛비에 발이 젖어 위생상태도 나빠지기 쉽다.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발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를 손으로 계속 확인해 감각이 무뎌진 발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한다.
씻은 후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물을 충분히 말리고 상처나 물집이 잡힌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
햇빛에 노출돼 가벼운 화상을 입는 것 역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상처 치료에 필요한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미량원소 등 영양분이 빠져나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발가락과 뒤꿈치 부분이 막힌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도 맨발로 생활하는 것은 금물이다.
◇상처 생기면 빨리 치료 받아야
외부활동에서 생긴 상처로 악화하기 쉬운 당뇨발이지만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가벼운 걷기운동이나 자전거 타기 등은 혈액순환에 좋아 당뇨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등산이나 달리기 등 발에 과도한 자극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발에 하중이 가면 상처, 물집이 생기기 쉽다. 가능한 한 발 주위에 마찰을 주지 않는 운동이 좋다.
당뇨발은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당뇨병 환자가 발에 상처가 나거나 물집이 잡혔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이 불량하고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져 상처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발이 진행됐더라도 심해지기 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엔 세포이식을 통한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한 교수는 “최근 자가지방조직세포를 상처 부위에 이식하는 등 좋은 치료법이 많다”며 “당뇨발이 의심되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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