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대규모 물갈이 부행장 인사 예고

국민·외환·하나·신한·농협은행 등 상당수 올 연말 임기만료

송현섭

21cshs@naver.com | 2014-12-09 11:36:30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관치와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권 인사 모임)' 압력행사 논란 속에 이광구 우리은행 차기행장이 내정된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부행장 인사가 주목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앞서 영업전문가들을 대거 부행장으로 선임하며 은행권 임원인사의 시작을 알렸다. 당장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조기 통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이 곧바로 부행장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우선 국민은행 부행장 7명 가운데 올 연말 2년간의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은 홍완기 신탁본부장 1명이지만, 금융감독당국이 KB 내분사태와 연관된 인사 퇴출을 요구하고 있어 인사 폭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함영주·정수진·황종섭·김영철·이영준 등 하나은행 부행장 6명 중 5명의 임기가 이달 31일로 모두 만료된다. 다만 김병호 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외환은행과 합병작업을 추진중인 만큼 임기가 내년 3월 주총시즌까지 연장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이현주·추진호·신현승·오창한 등 총 4명의 부행장의 임기가 모두 올 연말에 끝난다. 특히 당초 연말까지 잡혀있던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다소 지연되고 있어 임원인사가 연기될 수 있으나 통합이후 인사가 단행된다면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대대적인 교체 또는 감축인사가 예상된다.


아울러 임영진·김영표·이동환·임영석·서현주 등 신한은행 13명의 부행장 중 5명의 임기가 올 연말 만료되며 농협은행도 이신형·이영호·이정모 부행장 등 3명의 임기가 연말로 끝나 인사수요가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이번 시중은행 부행장 인사는 최근 재경부 내지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배제되면서 행장들이 대부분 부행장 출신인사로 선임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을 필두로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이광구 차기 우리은행장이 모두 부행장 출신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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